
롯데 손호영이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수비 강화 캠프 도중 송구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2)의 외야수 겸업이 팀 운영의 폭을 넓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호영은 지난해 10월 KBO 폴 리그에서 외야수로 출전했다. 그는 대회 초반 좌익수로 뛰다 23일 LG 트윈스전부터 7경기는 중견수로 뛰었다. 그의 외야수 출전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롯데의 주전 내야수로 활약한 그가 외야수로 뛴 건 지난해 교체 출전한 1경기(1이닝)뿐이었기 때문이다.
손호영은 외야수로도 뛰고 싶어 했다. 그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기로 했다. 김용희 롯데 퓨처스(2군) 감독도 폴 리그에서 그의 뜻을 헤아려 외야수로 적극 기용했다. 그는 포지션 이동에도 11경기 타율 0.275, 1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6의 준수한 타격 성적을 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수비 강화 캠프에서도 외야수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2024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 된 손호영은 이적 첫 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 OPS 0.894로 활약했다. 공격과 달리 수비에선 개선할 게 있었다. 저돌적인 성향이 때론 부상 위험을 높이거나 의욕 과다로 비쳐졌다. 그는 지난해 실책 16개로 팀 내 최다 1위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타격 기복도 겹쳤다. 그는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4홈런, 41타점, OPS 0.636에 그쳤다.
손호영이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거듭나면 롯데의 운영 폭도 넓어질 수 있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한동희와 체력 안배가 가능해진다. 한동희는 롯데가 손호영을 영입하기 전까지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중견수 자리에선 황성빈, 장두성, 김동혁이 그와 경쟁을 통해 한층 발전할 수 있다. 외야수로는 현재 중견수 출전에 초점이 맞춰진 분위기다. 상황에 따라선 베테랑 전준우, 빅터 레이예스와 좌익수 출전 부담도 나눌 수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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