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선수들이 24일(한국시간) 선덜랜드와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웨스트햄 페이스북

웨스트햄 선수들이 24일(한국시간) 선덜랜드와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웨스트햄 페이스북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권 경쟁이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며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웨스트햄이 24일(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덜랜드를 3-1로 꺾었다. 웨스트햄은 최근 18일 토트넘과 22라운드 원정경기 2-1 승리에 이어 리그 2연승을 거두며 5승5무13패(승점 20)를 마크해 18위를 지켰고, 17위 노팅엄(6승4무12패·승점 22)을 추격하며 강등권(18~20위) 탈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경기는 전반에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전반 14분 제로드 보웬(잉글랜드)의 크로스를 크리센시오 서머빌(네덜란드)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28분 페널티킥을 보웬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마테우스 페르난데스(포르투갈)가 중거리 슛으로 골대 상단 구석을 찌르며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웨스트햄이 EPL 홈 경기 전반을 3-0으로 마친 것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었다.

후반 21분 선덜랜드가 브라이언 브로비(네덜란드)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홈 팬들은 오랜만에 여유 있는 승리를 즐겼다. 시즌 내내 강등권에 묶여 있던 웨스트햄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90분이었다.

강등권 경쟁 구도는 여전히 혼전이다. 19위 번리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3승6무14패(승점 15)를 마크해 답보 상태에 머물렀고, 20위 울버햄턴은 1승5무17패(승점 8)에 머물러 있다.

웨스트햄 누누 산투 감독(포르투갈)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 간의 이해와 연결이 분명히 좋아지고 있다. 훈련에서 준비한 장면들이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오고 있다”며 상승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이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잔류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승점 몇 점 차로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에서 EPL 강등권 싸움은 다시 한 번 불꽃을 튀기며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