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주영은 2024년 144.2이닝을 던진 데 이어 2025년 153이닝을 소화했다. 선발투수로서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한국 좌완 선발 계보를 이을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뉴시스

LG 손주영은 2024년 144.2이닝을 던진 데 이어 2025년 153이닝을 소화했다. 선발투수로서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한국 좌완 선발 계보를 이을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한해 반짝 활약에 그친 투수가 아니었다.

손주영(28)은 LG 트윈스 선발진을 언급하면 어느덧 임찬규(34)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됐다. 2년 연속 인상적인 기록을 남긴 그는 올해도 맹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좌완 선발투수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손주영이 선발투수로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낸 시즌은 2024년이었다. 당시 손주영은 28경기에서 9승10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3.79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2024년 최고 히트작으로 꼽을 정도로 손주영이 풀타임 선발 첫해에 보인 임팩트는 매우 컸다.

손주영은 그해 144.2이닝을 던져 규정 이닝(144이닝)을 달성했다. 단 1승 차이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선발투수로서 훨씬 더 값어치 있는 기록을 만든 시즌이었다.
LG 손주영. 뉴시스

LG 손주영. 뉴시스

그해 손주영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도 마냥 웃짐 못했다. 전년도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2024시즌에는 3위로 시즌을 최종 마쳤기 때문이다. 이에 손주영은 2025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에서 “꼭 한국시리즈(KS)에 다시 가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개인과 팀 성적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손주영이 2025시즌에도 이전 해와 비슷한 성적을 거둬야 했다. 손주영은 아예 한 발을 더 내디뎠다. 그는 2025년 30경기에서 11승6패 ERA 3.41을 기록하며 1년 전 달성하지 못했던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더불어 이닝 부문에서도 153이닝을 마크해 2024년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손주영이 선발진서 중심축을 잡은 LG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복귀했다. 개인 발전과 팀 우승을 모두 수확한 손주영에게는 말 그대로 최고의 결말이었다.

‘반짝 활약’이 아닌 것을 증명한 손주영은 이제 꾸준함을 향해 전진한다. 2026년에도 역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다부진 각오로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올랐다. 올해도 이닝 부문에서 자신의 이전 기록을 뛰어넘는다면, 김광현(38·SSG 랜더스)과 양현종(38·KIA 타이거즈)으로부터 이어지는 한국 좌완 선발 계보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