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거액의 유혹을 물리치고 PGA 투어 잔류를 선택한 김시우는 새 시즌 개막 후 두 대회에서 공동 11위~공동 6위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AP뉴시스

LIV 골프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거액의 유혹을 물리치고 PGA 투어 잔류를 선택한 김시우는 새 시즌 개막 후 두 대회에서 공동 11위~공동 6위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AP뉴시스


LIV 골프의 유혹을 물리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잔류를 선택한 뒤 새해 들어 안정적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김시우(31)가 이번에는 징크스 탈출과 함께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김시우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60만 달러·138억 원)에 출격한다.

오프 시즌 동안 김시우는 LIV 골프 이적설이 불거졌다. 미국 언론들은 ‘LIV 골프행이 유력하다’며 비중있게 다뤘다. LIV 골프 내에 코리안 골프클럽 출범 등 일련의 과정을 뒤돌아보면, LIV 골프가 김시우에게 접촉했을 개연성이 높다. 하지만 김시우는 PGA 투어 잔류를 결정했고 이번 시즌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개막전 소니 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오른데 이어 지난주 펼쳐진 두 번째 대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선 공동 6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해 1타 차 단독 1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고도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시즌 첫 톱10이란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며 두 대회 연속 빼어난 샷감을 과시했다.

LIV 골프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거액의 유혹을 물리치고 PGA 투어 잔류를 선택한 김시우는 새 시즌 개막 후 두 대회에서 공동 11위~공동 6위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AP뉴시스

LIV 골프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거액의 유혹을 물리치고 PGA 투어 잔류를 선택한 김시우는 새 시즌 개막 후 두 대회에서 공동 11위~공동 6위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AP뉴시스

2023년 1월 소니오픈 이후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김시우가 통산 5승에 입맞춤하기 위해서는 토리파인스에서의 징크스를 깨뜨려야 한다. 김시우는 토리파인스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통산 8번 참가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2번은 컷 탈락했을 정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 대회 연속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도 PGA 투어 홈페이지가 이번 대회에 앞서 우승 후보를 꼽는 ‘파워 랭킹’에서 김시우를 14위에 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번 대회엔 올 시즌 PGA 투어에 복귀해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현(36)과 재기를 노리는 김주형(24), 데뷔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이승택(31) 등 우리 선수 네 명이 출전한다.

특히 김성현에겐 한 개 대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PGA 투어는 시즌 초반 4개 대회 성적에 따라 특급 지정 대회(시그니처 이벤트)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 중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위 안에 든 선수에게 시그니처 이벤트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준다. 김성현은 현재 자격 없는 선수 중 페덱스컵 포인트 5위에 올라있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선수는 브룩스 켑카(미국)다. PGA 투어 통산 9승의 켑카는 2022년 LIV 골프로 떠났다가 지난해 12월 LIV 골프와 계약을 해지한 뒤 PGA 투어가 만든 복귀 회원 프로그램 제도를 통해 돌아왔다. 2022년 3월 발스파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만에 치르는 PGA 투어 복귀전이다.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출전하지 않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