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류현인이 2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질롱=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공을 불러들인다는 생각으로….”
KT 위즈 류현인(26)은 11일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다른 선수들보다 열흘 먼저 출국한 그는 캠프가 본격 시작된 25일까지 2주간 미리 몸을 풀었다. 그를 선발대로 보낸 데는 KT의 기대가 엿보인다. KT는 그와 선발대로 출국한 신인 이강민 등 저연차 선수들을 핵심 내야 기대주로 보고 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70순위로 입단한 류현인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성장세를 보인 뒤, 지난달 전역했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2, 9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5의 맹타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30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만난 그는 “출전 기회가 계속 주어지면서 스스로 연구하거나 몸소 느낀 게 많았다. 그래서 더 ‘내 것’을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류현인 스스로 발전했다고 느낀 건 타격이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S)존을 정립한 게 큰 도움이 됐다. 그로 인해 삼진 대비 볼넷 비율(BB/K)도 지난해 1.87로 높았다. 그는 “상무에선 무엇보다 타격 타이밍을 잘 잡게 됐다. 미세한 감각의 차이로도 볼 수 있는데, 이전과 달리 ‘공을 불러들인다’는 생각으로 타격 메커니즘을 정립한 뒤 선구안도 좋아졌다. 입대 전에는 방법조차 모른 채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했다”고 설명했다.

KT 류현인이 2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주루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류현인이 자리 잡으면 KT에도 큰 동력이 생긴다. KT는 지난해 테이블세터로 자주 나선 강백호(한화 이글스), 멜 로하스 주니어의 기복 탓에 타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2·3루수로 훈련 중인 그가 전력의 한 축을 맡으면 내야 선수층도 두꺼워진다. 그는 “올 한 해 가장 바라는 건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는 것이다. 그러려면 내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게 1군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만 잘한 선수가 아닌 1군에서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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