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이 4일 결전지 밀라노로 출국했다. 그는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AP뉴시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이 4일 결전지 밀라노로 출국했다. 그는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25·서울시청)에게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은 역대 3번째 무대다.

차준환은 평창 대회에서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올림픽 사상 최고 순위인 15위에 올랐다. 부츠 문제와 부상, 감기몸살 등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분명 고무적 결과였다. 톱10’ 진입을 목표로 삼았던 베이징 대회에선 5위에 오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원활한 훈련 진행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연기를 모두 보여줬다. 특히 첫 점프에 실패하고도 흔들리지 않은 멘털(정신력)의 발전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 준비과정도 그리 순조롭진 않았다. 베이징올림픽 직후부터 발에 딱 맞는 부츠를 찾지 못해 기술 구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2024시즌까지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시즌에만 스케이트 부츠를 10번 넘게 교체해야 했다.

그러나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에 올라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 남자 싱글에선 이번 시즌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184.73점)을 따내는 등 합계 273.62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직전 마지막 예행연습을 완벽하게 마친 것이다. 사대륙선수권 직전 최적의 장비를 찾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건 기분전환에도 큰 도움이 됐다.

차준환은 4일 동료 김현겸(한광고), 이해인(고려대), 신지아(세화여고)와 함께 결전지인 밀라노로 출국했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차준환은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4시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개회식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강원도청)과 함께 한국 선수단의 기수로 나선다.

하루 뒤인 8일 새벽 3시 45분에는 김현겸과 함께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예열을 시작한다.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면 다음날인 9일 새벽 5시 55분부터 연기를 펼쳐야 한다.

메인 이벤트는 11일 새벽 2시 30분 시작하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다. 14일 새벽 3시에는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경쟁자인 일리아 말리닌(미국) 등과 함께 연기를 펼친다. 과감함도 더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개, 프리스케이팅에서 2개의 4회전 점프를 시도할 예정이다. 4회전 점프 과제를 문제없이 소화하면 메달권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차준환은 “점프와 스핀 등 모든 요소들을 다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퀄리티가 가장 중요하다”며 “밀라노올림픽에선 베이징 대회 때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고 밝혔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이 4일 결전지 밀라노로 출국했다. 그는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이 4일 결전지 밀라노로 출국했다. 그는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