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오른쪽) 등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9일(한국시간) 밀라노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밀라노|뉴시스

최민정(오른쪽) 등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9일(한국시간) 밀라노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밀라노|뉴시스



[밀라노=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달밭으로 꼽히는 쇼트트랙이 10일(한국시간) 시작한다. 한국은 이날 2000m 혼성계주(이하 혼성계주) 준준결선부터 메달 색깔을 놓고 다투는 결선까지 차례로 치른다.

혼성계주는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올림픽에 정식 도입됐다. 개최국이었던 중국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 결과는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중국 준결선 2조 경기에서 주자들의 배턴 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게 중계화면에 명확하게 포착됐지만, 그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결과가 한국의 메달 도전에 영향을 미친 건 아니다. 준준결선서 조 3위(2분48초308)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중국이 오심으로 이득을 본 측면이 많이 조명된 건 맞지만, 한국의 경기력이 좋진 않았던 건 분명했다. 좋은 출발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이겨내지 못했다.

밀라노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무엇보다 스타트를 순조롭게 끊어야 남은 종목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은 최민정(28), 김길리(21·이상 성남시청), 황대헌(27·강원도청), 임종언(19·고양시청)을 중심으로 레이스를 펼친다. 이들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노릴 만한 실력과 폭발적 스피드를 지녔다. 막판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체력도 이들의 강점이다.

최민정, 황대헌은 베이징올림픽 준준결선 탈락의 아픔을 맛본 뒤 절치부심했다. ISU 월드 투어 등 국제대회를 치르며 멤버 간 호흡도 갈수록 좋아져 기대치가 높다.

조편성도 나쁘지 않다. 한국은 준준결선에서 강호 캐나다, 네덜란드, 중국, 개최국 이탈리아를 모두 피했다. 미국, 일본, 프랑스와 함께 2조에 속했다. 미국과 함께 준결선행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진다.

나머지 2개 조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폴란드, 헝가리가 1조에 속했다. 3조는 캐나다, 중국이 벨기에, 카자흐스탄과 함께 준준결선 출발선에 선다. 벨기에의 최근 기세가 좋아 ‘디펜딩 챔피언’ 중국도 준결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번 대회 혼성계주는 준준결선에선 상위 2팀, 3위로 골인한 3팀 중 기록이 좋은 2팀 등 총 8팀이 준결선에 오른다.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준결선에선 한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캐나다, 중국 등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결선행 티켓에 도전하게 된다.


밀라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