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육상대표팀 코치(왼쪽)는 우상혁이 자신감만 더 회복하면 올해 세계실내선수권과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시스

김도균 육상대표팀 코치(왼쪽)는 우상혁이 자신감만 더 회복하면 올해 세계실내선수권과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우)상혁이는 자신감만 더 회복하면 세계실내선수권과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코치(47)는 26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서 ‘스마일 점퍼’ 우상혁(30·용인시청)에게 현재 필요한건 기술이 아니라 멘털 관리라고 진단했다. 우상혁은 김 코치와 동행한 이래로 2020도쿄올림픽(2m35·4위), 2022베오그라드세계실내선수권(2m34·금메달), 2022오리건세계선수권(2m35·은메달), 2023유진다이아몬드리그파이널(2m35·금메달), 2022항저우아시안게임(2m33·은메달), 2025난징세계실내선수권(2m31·금메달), 2025도쿄세계선수권(2m34·은메달) 등 유수의 국제 대회서 인상적인 성적을거뒀다. 김 코치의 정성과 지도가 발전에 큰도움이 됐다.

김 코치는 우상혁의 몸짓만 봐도 신체와 심리상태가 어떤지 훤히 안다. 우상혁이 2023년 초 부비동염을 앓았을 때도, 지난해 9월 도쿄세계선수권 기간 종아리와 무릎 부상을 입었을 때도 김 코치의 적절한 조처로 더 큰 경기력 저하를 막았다. 2024파리올림픽(2m27·7위) 부진 후 심적으로 힘들어할 때도 식사, 산책 등을 통해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 코치의 역할은 올해도 막중하다. 올해는 3월 폴란드 포모르스키 세계실내선수권, 9월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이에 김 코치는 우상혁과 지난해 말부터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등지서 전지훈련을 치렀다. 이 기간 우상혁은 8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2m25·4위)와 25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대회(2m30·동메달)에 출전하기도 했다.

우상혁은 후스토페체서 기록과 순위 모두 아쉬웠지만 반스카비스트리차서 분위기를 바꿨다. 후스토페체 대회를 마친 뒤 약 2주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서 이번에도 김 코치의 역할이 컸다. 그는 우상혁의 경기 감각과 몸상태는 이상이 없다고 봤다. 지난해 9월 도쿄세계선수권서 입은 종아리와 무릎부상 여파를 씻어냈지만, 후스토페체 대회서 기록과 순위가 저조했던 탓에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김 코치는 “당시 2주동안 상혁이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눴다. 후스토페체 대회 이후 심적 부담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세계정상급 선수들도 시즌 첫 대회선 기대이하 성적표를 들어올리기도 하는데,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 원인을 단순히 컨디션 문제로 치부하는 건 무리라고 봤다”고 돌아봤다.

반스카비스트리차서 자신감을 되찾은 사실이 반갑다. 김 코치는 우상혁이 자신감을 더욱 회복하면 경기력은 따라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사실 상혁이가 도쿄세계선수권서 입은 부상을 회복하는 과정서 본격적으로 바를 넘은 기간이 길지 않았다. 지난해 말부터 전훈서 하루 4~6시간씩 훈련했는데, 기술보단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춘 덕분에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몸상태가 좋아졌으니 경기 감각과 기술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믿는다. 자신감을 더욱 찾는게 우선이다”고 얘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