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월 26일 대만, 1일 일본과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2경기를 통해 희망과 과제를 모두 남겼다.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니콜라스 마줄스(46·라트비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첫 2경기서 희망과 과제를 남겼다.
지난달 26일 대만(타이페이), 1일 일본(오키나와)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윈도우 2) 원정 2경기는 니콜라스호의 첫 출항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5일 발표한 최종엔트리에 에디 다니엘(191㎝·서울 SK), 강지훈(201㎝·고양 소노), 문유현(180㎝·안양 정관장) 등 신인 3명을 발탁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결과는 아쉬웠다. 대만에 65-77, 일본에 72-78로 연속 패했다. 전희철 감독대행(현 SK 감독), 조상현 코치(현 창원 LG 감독) 체제로 중국에 2연승을 거둔 흐름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요소는 분명히 존재했다. 니콜라스 감독이 예고했듯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 벨카)에게만 의존하는 농구를 하지 않았다. 이름값, 경력에 얽매이지 않고 존재감을 보여주면 어김없이 출전기회를 부여해 건강한 경쟁을 유도했다.
특히 대만전은 총 9명이 10분 이상을 뛰었는데, 강지훈(21분26초), 다니엘(10분3초), 이두원(수원 KT·8분34초), 문유현(8분10초) 등 젊은 선수들이 짧지 않은 시간을 소화했다. 여기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다니엘은 일본전서 18분55초까지 출전 시간이 늘었고, 4점·2바운드·2스틸로 존재감을 뽐냈다. 문유현 역시 일본전 출전 시간은 13분33초로 증가했다. 파울이 증가하지 않았다면 조금 더 출전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었다.
과제도 확실하다. 골밑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윤기(KT), 이원석(서울 삼성)의 부상 이탈로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의 골밑 수비 부담이 가중됐다. 대만의 브랜든 길벡(18점·15리바운드), 일본의 조쉬 호킨슨(24점·8리바운드) 등 상대 빅맨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다. 이번 2경기서 코트를 밟지 못한 김보배(원주 DB)의 활용 방안을 찾는 것도 숙제다. 7월 3일(대만), 6일(일본) 열릴 홈경기 이전까지 해법을 찾아야 한다.
니콜라스 감독은 원정 2경기를 마친 뒤 “우리는 충분히 강팀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꾸준히 끌어올리는 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이라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도록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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