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씽’엄정욱, 2년7개월만에실전등판…145km부활투

입력 2009-02-20 1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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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씽´ 엄정욱이 여전한 스피드를 과시하며 올 시즌 부활을 알렸다. SK 와이번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인 엄정욱(28)은 20일 오후 2시 오키나와 우라소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연습경기에 등판,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엄정욱이 실전에 나선 것은 2006년 7월14일 이후 2년 7개월여 만이다. 지난 시즌에는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임의탈퇴로 묶여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선발 송은범에 이어 4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엄정욱은 5명의 타자를 상대로 1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8개로 직구(12개)와 커브(2개), 포크볼(4개) 등 다양한 구질을 시험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145km를 던지며 파이어볼러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엄정욱은 "컨디션 점검 차원이어서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다. 지금 몸 상태는 70~80%정도"라며 "역시 오랜만에 등판해서 그런지 스트라이크 존이 잘 안보이더라.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볼넷을 2개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은 결정구를 직구로 가져 가려고 했는데 컨트롤을 잘 잡으려 한 것이 볼넷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투구를 지켜본 김성근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 정도면 괜찮은 피칭이다, 7,8월을 보고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두면서 무리하지 않겠다. 생각보다 정말 좋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7이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는 야쿠르트가 SK에 3-0 완승을 거뒀다. SK 타자들은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듯 3안타만 기록하는데 그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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