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주역투수3인방개막전출동…윤석민vs김선우맞대결‘빅카드’

입력 2009-04-03 15: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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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드클래식베이스볼(WBC) 마운드의 주역 3인방이 4일 열릴 프로야구 개막전에 총출동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8개 구단 감독이 통보한 선발 카드를 일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잠실구장과 대구구장에서 각각 김선우(두산)-윤석민(KIA), 윤성환(삼성)-봉중근(LG)이 필승카드로 등판한다. 또 부산 사직구장과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각각 송승준(롯데)-마일영(히어로즈), 채병용(SK)과 류현진(한화)이 맞대결을 펼친다. 이 중 개막전 최고의 빅카드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메이저리그 출신 김선우와 WBC의 영웅 윤석민의 맞대결. 김선우는 시범경기 3경기에 선발 등판, 1승 평균자책점 5.54로 썩 좋지 않았으나 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국내 무대로 돌아온 김선우는 데뷔 첫해 6승 7패의 다소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으며, KIA전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야구 명가’ 재건을 양 어깨에 짊어 진 윤석민은 지난해 14승5패, 평균 자책점 2.33으로 방어율왕을 차지한 명실상부한 기아의 에이스. 시속 150km에 빠른 볼에 다양한 구질을 자랑한다. 특히 WBC를 거치면서 자신감도 넘치는 상태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야구 전문가들은 윤석민의 올해 승수를 적게는 15승, 많게는 20승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한화 부동의 에이스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SK 킬러’의 본 때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류현진은 지난해 SK를 상대로 4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WBC에서 시속 150km짜리 직구에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정상 가동해 큰 무리없이 김인식 감독의 낙점을 받아냈다. 류현진의 맞상대는 지난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한 채병용. 채병용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김광현을 대신해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꿰찼다. 채병용이 WBC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김태균 이범호 등 한화의 오른손 거포를 어떻게 막아낼 지가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의사(義士) ’ 봉중근은 대구구장에서 ‘커브의 달인’ 윤성환과 맞붙는다. 봉중근은 지난해 11승(8패) 중 4승을 삼성을 상대로 챙기는 등 삼성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봉중근과 맞붙을 윤성환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29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면서 에이스 배영수를 밀어내고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윤성환은 지난해 10승11패를 기록했으며 LG와의 경기에서 2패를당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10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밖에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송승준과 마일영이 각각 팀내 에이스인 손민한과 장원삼을 대신해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송승준은 지난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3.76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 히어로즈에 2패, 평균자책점 8.15로 부진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지난해 11승11패 방어율 3.49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던 마일영은 히어로즈 초반 돌풍을 이끌겠다는 각오로 개막전에 나선다. 지난해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1.97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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