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프로야구경기종합]‘대장곰’동주스리런폭발

입력 2009-05-01 22: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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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두산 김동주(오른쪽)가 1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초 시즌 3호 결승 3점홈런을 날린 뒤 먼저 득점해 기다리고 있던 고영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직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5실점 김선우, 쑥스런 V…박기혁 실책 자멸 ○두산 11-5 롯데(사직) 1회초 1사 1루. 두산 김현수의 타구가 롯데 선발 장원준의 글러브에 맞고 튀었다. 유격수 박기혁의 곁을 지나 좌익수 앞까지 굴러가는 안타. 둘 중 한 쪽이라도 잡았더라면 병살타가 될 수도 있는 타구였다. 김동주는 곧바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3점포(시즌 3호)로 천금같은 기회를 쓸어 담았다. 두산은 3회초 1사 후 박기혁의 1루 송구 실책에 이어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또다시 3점을 달아났다. 반면 롯데는 가르시아(4회·1점)와 이대호(5회·2점)의 시즌 6호포로 6-5까지 추격하고도 6회초 또다시 박기혁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더 헌납하며 기운을 잃었다. FA 홍성흔의 보상선수였던 두산 이원석은 8회 친정팀을 상대로 2점짜리 좌월 쐐기포를 터뜨렸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5실점하고도 타선 지원으로 쑥스러운 4승(2패)째. 한화-KIA 올 최장시간 4시간40분 ‘헛심공방’ ○한화 4-4 KIA(연장 12회·군산) 1-3으로 뒤진 KIA가 6회말 한화 1루수 김태완의 수비 실책을 등에 업고 최희섭의 1점 홈런과 2사 후 김상훈, 이현곤의 연속적시타로 4-3으로 역전했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KIA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그러나 8회초, 마무리서 불펜으로 보직 이동한 한기주의 등판으로 상황은 돌변했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서 나선 한기주는 첫 타자 김태완에게 좌월 1점 아치로 동점을 허용했고 2사 2루서 ‘마무리’ 윤석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또 한번 ‘한기주 악몽’에 시달린 KIA는 9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사인 미스로 날려버리고, 연장 11회 김원섭이 무리하게 홈을 파다 횡사하는 등 ‘이길 수 없는 게임’을 계속했다. 올 시즌 최장 시간(4시간 40분) 혈전을 치른 양팀은 무승부로 타격을 입었지만 심리적 충격은 무려 17삼진을 당한 한화보다 KIA가 훨씬 컸다. 윤석민은 4.1이닝 무실점으로 헛심만 썼다. 송은범 ‘송곳투’ 7이닝 무실점 4승째 수확 ○삼성 0-2 SK(문학) SK는 5-8, 안타수의 열세를 고유의 ‘디테일’로 극복했다. 0-0으로 맞서던 6회말. 선두타자 정근우는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파울이 될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정근우는 주저 없이 전력 질주했고, 3루 진루로 보답 받았다. 삼성은 정근우 안타 전까지 1안타만 맞던 차우찬을 내리고, 정현욱을 조기 투입했지만 151km 강속구를 구사하다 박재홍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고 말았다. SK는 8회 2사 2루에서 박경완이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최근 불펜이 헐거워진 SK는 선발 송은범을 7이닝(117구)까지 끌고 갔고, 8회 이승호-9회 정대현으로 살얼음 승부를 끝냈다. 송은범은 4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3연패. 박용택 1회 선두타자 홈런포…우규민 5S째 ○히어로즈 5-9 LG(잠실) 청주에서 홈런으로 뺨 맞은 LG가 잠실 ‘X존’으로 히어로즈에게 화풀이를 했다. LG는 1회 박용택이 시즌 2호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잡고, 15안타를 몰아치며 쉽게 승리를 거뒀다. 최근 LG에 3연승을 기록 중이던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5회 연속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자처하더니 이진영에게 우중간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진영은 가운데 높은 쪽으로 몰린 실투성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X존’에 그대로 떨어지는 시즌 2호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LG선발 봉중근은 8이닝 동안 삼진 6개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째를 올렸다. 톱타자로 돌아온 박용택은 홈런, 3루타, 안타를 기록하며 사이클링 히트에서 2루타 하나 모자란 맹활약으로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군산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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