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쯤 되면 구단별로 한 차례씩 돌아가며 언급되는 수준이다. 미국 언론은 ‘괴물’ 류현진(32)의 차기 행선지로 각기 다른 추천지를 내놓고 있다. 그런 가운데 ‘친정팀’ LA 다저스와 재회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프리에이전트(FA) 9명에게 가장 어울리는 팀을 꼽았다. 류현진에게는 샌디에이고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FA 선발 최대어’ 게릿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보다 몸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퍼포먼스는 못지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곁들였다.
매일 같이 이어지는 ‘류현진 행선지 점찍기’의 샌디에이고 차례인 셈이다. 17일까지 미 언론에서 거론된 팀들만 텍사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미네소타,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10개 구단이 넘는다. 일각에서 불거진 ‘저평가 FA’라는 분석을 비웃기라도 하듯 각 팀에 최적 카드로 꼽히는 류현진이다.
자연히 원 소속팀 다저스도 후보 중 한 팀이다. ‘다저블루’는 17일 “류현진은 이번 FA 시장 ‘넘버3’ 수준의 선발투수”라며 “다저스는 그간 장기 계약을 꺼려했고, 류현진은 3~4년 정도의 계약을 바라고 있다. 류현진이 원하는 만큼의 계약을 맺는 게 다저스의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만일 다저스와 류현진의 동행이 멈춘다면 에인절스행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류현진은 14일 귀국 직후 “3,4년 수준의 계약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소문의 입방아를 타고 미 전역을 돌았던 류현진이 다시 LA에 정착하게 될까.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