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총 32명으로 이뤄진 '2020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주목 받는 후보는 뉴욕 양키스의 캡틴으로 총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데릭 지터. 또 한 번의 만장일치를 기대하게 만드는 후보다.
지난 2017년까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만장일치가 나오지 않았다. 보수적인 성향의 투표권자가 첫 해 입성을 인정치 않았기 때문.
하지만 이는 지난해 깨졌다. 지터와 마찬가지로 뉴욕 양키스의 황금시대를 이끈 마리아노 리베라가 만장일치 입회에 성공했기 때문.
이에 지터 역시 만장일치 혹은 만장일치에 가까운 득표를 얻으며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터가 리베라에 비해 못한 점은 없다고 봐도 된다.
지터는 메이저리그 20시즌 2747경기에서 타율 0.310과 260홈런 1311타점 1923득점 3465안타, 출루율 0.377 OPS 0.817 등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았고, 총 1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또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5차례씩 받았다. 2000년에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명예의 전당 후보 선정은 크게 까다롭지는 않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들이 은퇴 후 5년이 지난 뒤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또 지터 외에도 로저 클레멘스, 배리 본즈, 커트 실링 등의 후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고, 래리 워커의 마지막 도전도 관심거리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투표에서 75%의 득표율을 넘기면 가능하다. 5%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하거나 후보에 오른 지 10년이 지날 경우 후보에서 제외된다.
지터의 만장일치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2020 명예의 전당 최종 투표 결과는 오는 2020년 1월 21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