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래리 워커, ‘마지막 기회’ 살려 H.O.F. 입성할까?

입력 2019-11-20 0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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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워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래리 워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현역 선수 시절 놀라운 타격 정확성을 자랑한 래리 워커(53)가 마지막 기회를 살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있을까?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총 32명으로 이뤄진 '2020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주목 받는 후보는 뉴욕 양키스의 캡틴으로 총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데릭 지터. 또 한 번의 만장일치를 기대하게 만드는 후보다.

또 과거 금지약물과 관련한 논란이 있는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등이 이번 투표에서 관심을 모으는 선수로 볼 수 있다.

이들 외에도 마지막 기회의 워커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워커는 이번이 10번째 도전. 투표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워커는 지난 2011년 명예의 전당에 처음으로 이름을 드러냈다. 당시 득표율은 20.3% 이는 지난 2018년까지 34.1%까지만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워커의 득표율은 지난 2019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크게 상승했다. 34.1%에서 54.6%까지 상승했다. 20% 넘게 상승한 것.

만약 워커가 오는 2020년 1월 발표될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20.4% 상승을 이룰 경우, 마지막 기회를 살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워커는 지난 1989년부터 2005년까지 17년간 뛰었다. 통산 1988경기에서 타율 0.313와 383홈런 1311타점 1355득점, 2160안타, OPS 0.965를 기록했다.

누적 성적이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 하지만 워커는 1997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3번의 타율 1위를 차지했다.

또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각각 7차례, 3차례 받았다. 수상 실적이 부족한 선수는 아니다.

문제는 워커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오래 뛴 선수라는 것. 워커는 콜로라도에서 10년간 활약했다. 1170경기에서 타율 0.334와 258홈런 OPS 1.044를 기록했다.

콜로라도의 홈구장은 쿠어스 필드. 대표적인 투수들의 무덤. 콜로라도 소속으로 뛴 타자들의 기록은 저평가 받곤 한다.

하지만 워커는 현역 선수 시절 공-수-주를 겸비한 외야수였다. 도루도 230개나 된다. 또 MVP 등의 굵직한 수상 실적도 있다.

이러한 워커가 마지막 기회를 살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0 명예의 전당 최종 투표 결과는 오는 2020년 1월 21일 발표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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