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트위터 화면 캡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이 놀라운 경험을 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
하퍼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격 연습을 진행했다.
더스티 와탄 3루 베이스 코치가 던져주는 공을 받아치던 하퍼는 외야로 향한 한 타구를 바라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바로 자신이 때린 타구가 외야에서 날아온 다른 공과 부딪혀 그라운드로 떨어졌기 때문.
메이저리그 공식 트위터는 27일 관련 영상을 게재했다. 트위터는 “하퍼가 타격 연습 도중 때린 타구가 공중에서 다른 공과 충돌했다. 이런 일이 벌어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브라이스 하퍼.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트위터 화면 캡처
공개된 영상에는 하퍼가 때린 타구가 외야에서 날아온 공과 부딪혀 그라운드로 급강하 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를 본 하퍼가 입을 다물지 못하며 놀라는 모습, 배팅볼을 던져준 와탄 코치도 함께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하퍼와 같은 이색 경험이 일어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메이저리그에서는 20년전에도 이와 유사한 해프닝이 있었다. 지난 2001년 3월 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당시 애리조나의 투수 랜디 존슨(은퇴)이 던진 공에 투수와 포수 사이를 낮게 날아가던 비둘기 한 마리가 그대로 맞고 떨어졌다. 당시 이 같은 일이 벌어질 확률은 190억 분의 1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