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프리뷰] ‘33세 65일’ 텍사스 구단 역사에도 남을 ML 선발 데뷔전

입력 2021-05-05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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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양현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구단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다.

양현종은 6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앞서 2차례 구원으로 나섰던 양현종의 ML 첫 선발등판이라 그만큼 더 관심이 쏠린다.


텍사스 구단은 5일 ‘게임노트’를 통해 “양현종이 미네소타를 상대로 ML 첫 선발등판에 나선다”며 “앞선 2차례 구원등판에서 8.2이닝 동안 2실점했고, 2월 텍사스와 계약하기 전까지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14시즌을 뛰며 324경기에 선발등판했다”고 양현종의 이력을 설명했다. 이어 “양현종의 나이는 6일 기준으로 33세 65일이 된다. 텍사스 구단에서 선발 데뷔를 한 역대 ML 투수들 중 최고령”이라며 “종전 기록은 2017년 6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나선 오스틴 비번스-덕스의 32세 32일”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기록도 있다. 양현종은 텍사스가 올 시즌 처음 선보이는 좌완 선발투수다. 텍사스는 5일까지 이번 시즌 31경기를 치르는 동안 카일 깁슨(7경기)을 비롯해 아리하라 고헤이, 데인 더닝, 마이크 폴티네비치, 조던 라일스(이상 6경기) 등 5명의 우완투수만 선발로 내세웠다.


KBO리그에서 에이스로 군림했던 양현종은 안정적인 길 대신 숙원이었던 빅리그 도전을 택했다. 2월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을 건너간 그는 개막 로스터에 오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다. 당시 양현종은 원 소속구단 KIA와 협상을 일찌감치 종료했는데, 양현종의 에이전트는 “아예 퇴로를 열어두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빅리그 도전 자체에 의의를 둔 양현종의 뜨거운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쉽지 않은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 기회가 찾아온 것은 스스로 가치를 증명한 덕분이다. 텍사스 구단은 4월 27일 LA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양현종을 콜업했고, 양현종은 이날 곧바로 구원등판(4.1이닝 2실점)하며 ML 무대에 데뷔했다.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선 4.1이닝 무실점으로 강타자들이 즐비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양현종과 맞대결을 펼칠 미네소타 선발투수는 루이스 소프다. 26세의 젊은 투수로 2019년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뎠고, 통산 21경기(4선발)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ERA) 5.8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2경기(1선발)에서 승패 없이 ERA 3.60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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