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첼시전‘히든카드’…26일리그우승놓고격돌

입력 2008-04-25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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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27)이 이번에는 ‘히든카드’로 중용된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오는 26일(한국시간)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라이벌 첼시와 2007-200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결은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유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 3경기를 남겨 놓은 맨유는 승점 81점(25승6무4패)으로 78점을 기록중인 첼시(23승9승3패)에 3점을 앞서 있다. 골득실차(맨유 +54, 첼시+36)에서 앞서 있는 맨유가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차가 6으로 늘어나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두 팀의 승점은 81점으로 같게 된다. 라이벌 첼시가 2004년부터 ‘홈 경기 불패신화’를 이어오기 때문에 맨유에게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맨유의 리그 우승에 분수령이 될 이번 경기에 박지성은 경기 후반 ‘히든카드’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최근 한 달 동안 쉴 틈 없는 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24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바로셀로나 지안루카 잠브로타의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봉쇄하며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산소탱크의 산소가 바닥까지 드러난 상태. 빅매치인 30일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도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쳐 있는 몸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는 나니가 선발출전을, 박지성은 경기 후반 승부처에 조커로 투입될 전망이다. 올 시즌 10경기 중 2경기에 교체출전한 박지성은 지난 14일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교체투입돼 웨인 루니의 동점골을 도와 시즌 첫 어시스트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교체 출전한 다른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며 맨유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해외스포츠 통계사이트 ′스태트벙커닷컴′의 통계에 의하면 첼시는 올 시즌 35경기 동안 종료 10분전 6골을 허용해 후반 집중력 저하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든카드’ 박지성이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인다면 경기 후반 맨유의 리그 우승을 결정 짓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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