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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축구를 한 단계 성장시킨 공로로 현지에서 ‘영웅’ 대우를 받고 있다. 현지 TV 광고를 휩쓰는 것은 물론 신 감독이 타고 있는 차량이 도로에 나타나면 신호가 바뀔 정도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6월까지 대표팀과 계약돼있는 신 감독에게 “제발 계약을 연장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아시안컵이 끝나고도 신 감독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6일(한국시간) 미딘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베트남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21일 안방에서 베트남을 1-0으로 꺾은 데 이어 연승을 달린 인도네시아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 감독에게 완패를 당한 베트남은 곧장 필립 트루시에 감독(프랑스)을 경질했다. 지난해 6월 베트남 사령탑에 선임된 트루시에 감독은 14경기에서 4승(10패)에 그치면서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신 감독을 상대로 당한 2연패의 후폭풍이 컸다.
이제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과 함께 사상 최초 월드컵 진출의 꿈을 꾼다. 베트남과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승점 7(2승1무1패)로 F조 2위로 올라섰다. 조 1위는 4전승의 이라크다.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인도네시아는 3위 베트남(1승3패)보다 승점 4를 앞서고 있어 2위까지 가능한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이 높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