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공간 허용-PK 헌납’ 김민재, 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1차전서 2실점 빌미

입력 2024-05-01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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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중요한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치명적 실책을 2차례나 범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안방에서 승리를 놓친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4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쉽지 않을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는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출전했다. 마테이스 더리흐트(네덜란드)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에릭 다이어(잉글랜드)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로선 UCL 최다우승(14회)의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경쟁력을 재입증한다면 잃었던 주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김민재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2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성급한 판단으로 배후공간을 내줬고, 이는 선제골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 바이에른 뮌헨의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실점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또 한번 실수를 저질렀다. 후반 8분 르로이 사네(독일)~후반 12분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페널티킥(PK) 골로 바이에른 뮌헨이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37분 김민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호드리구(브라질)를 넘어트리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PK가 주어졌다. 비니시우스가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민재에게는 악몽 같은 경기였다. 올 시즌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그는 초반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불안한 경기력으로 주전에서 밀려났다. 이런 와중에 UCL 준결승에서 치명적 실수를 범함에 따라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나폴리(이탈리아) 시절 각광받았던 과감한 수비가 바이에른 뮌헨에선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에선 김민재에게 혹평이 쏟아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최저 평점 6을 주면서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심지어 바이에른 뮌헨 팬들도 김민재의 소셜미디어(SNS)에 “이해가 되지 않는 플레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독일) 또한 김민재의 성급한 플레이를 비판했다.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러웠다. 2번의 실점 장면 모두 침착하게 대처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절대 일어나면 안 될 일이었다”고 쓴 소리를 가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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