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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올스타팀의 이재영이 경쟁하던 선수들과 함께 팀을 이뤄 경기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과 호흡이 생각보다 잘 맞아 스스로도 놀랐다.
한국 올스타팀은 5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의 터미널21 체육관에서 열린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태국 올스타에 2-3(23-25 27-29 25-23 25-23 11-15)으로 패했다.
앞선 1·2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풀세트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한국이 패했다. 태국과의 올스타전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이재영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대인 26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김연경이 불참한 가운데 팀의 주포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재영은 경기 후 "다른 팀에서 뛰던 선수들이 모여서 함께 뛰는 것이라 재미있었다. 다만 연습을 2번밖에 못해서 호흡적인 부분에서 어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동생 다영이와) 호흡을 맞췄는데도 잘 맞아서 깜짝 놀랐다. 학교 다닐 때 느낌이었다"며 "내가 원하는 토스를 해줬다. 제가 원하는 볼을 올려주니 편했다"고 말했다.
태국에 대해서 이재영은 "기본기가 엄청 좋았다. 한국과 다르게 파워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태국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인기는 높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도 한국 선수가 소개될 때 열띤 환호를 보냈다.
이재영은 경기 후 태국 팬들의 환호에 대해 "저는 인기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희진 언니 팬이 진짜 많다. 어제도 망고스틴 선물을 받기도 했다. 저는 별로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태국은 방콕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7일 다시 한 번 경기를 치른다. 이재영은 "솔직히 지금 아픈 선수들이 너무 많다. 경기 끝나고 다들 지쳐있다"며 "2차전을 잘해야 되는 것은 맞지만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