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아가메즈. 스포츠동아DB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은 아가메즈의 2019~2020시즌 연봉은 35만 달러다. 트라이아웃 기본계약 연봉보다 5만 달러 인상됐다. 함께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냈던 KB손해보험 펠리페와 OK저축은행 요스바니는 원소속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해 최종지명을 기다려야 한다.
지난해 트라이아웃에서 우리카드의 1순위 지명을 받았던 아가메즈는 2018~2019시즌 정규리그에서 873득점, 공격성공률 55.3%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OPP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복근을 다쳐 플레이오프에서는 제 역할을 못했다. 이 바람에 V리그 복귀 때 목표로 했던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아가메즈는 “다른 팀에 지명되거나 아예 탈락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뽑아줘서 기쁘다. 무엇보다 와이프가 좋아할 것 같다. 지난 시즌 막판에 부상을 당하며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번에 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우승열망을 드러냈다.
다음은 재계약을 결정한 뒤 신영철 감독이 털어놓은 아가메즈 선택의 이유와 다음 시즌 준비 계획이다.
“솔직히 나이가 있어 망설이긴 했지만, 아직은 기량이 괜찮을 것이라 판단했다. 아가메즈가 지난 시즌보다 조금 더 열심히 체력훈련을 해야 한다. (체력훈련 등은) 에이전트가 책임을 지기로 약속을 받아냈다. 이제 계약을 마치고 나니 편하다. 장래성을 보면 12번 레오 안드리가 괜찮고 그 밖에 두 세명 정도는 좋지만 기량 면에서는 아가메즈가 제일 낫다. 아가메즈는 포스가 있다. 다치지 않고 체력만 버텨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나이가 들면 회복하는 데 예전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8월 달에 일찍 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에이전트와 약속했다.
국가대표팀 차출에서 자유로운 것도 선택 이유 중 하나였다.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우리는 도전을 해야 한다. 아가메즈는 팀에서 나이도 많으니 기둥, 리더역할을 해줘야한다. 아직 나이가 어려 다 영글지 못한 선수들이 있는데 제일 노련한 아가메즈가 끌어주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리 들어와서 몸을 만들고 계획대로 가면 시즌 초반부터 잘 나갈 수 있다. 나와 아가메즈는 서로를 잘 안다. 지난 시즌에는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감독으로서 선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맡았다. 이제는 내가 도와주는 역할보다 본인이 스스로 팀에 플러스 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