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KGC인삼공사 염혜선-이영 한수지 2-1 트레이드

입력 2019-05-28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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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사진제공|KOVO

한수지. 사진제공|KOVO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염혜선-이영과 한수지를 주고받는 2-1 트레이드를 한다. 주전세터 이재은의 결혼과 은퇴발표로 세터보강이 필요했던 인삼공사와 이고은~안혜진~염혜선 등 3명의 주전급 세터를 보유해 어떤 식으로건 교통정리가 필요했던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트레이드다. 참가 선수들의 메디컬체크에서 이상이 없는 것이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표승주의 FA이적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에서 영입했던 세터 염혜선은 결국 GS칼텍스를 경유해 인삼공사로 최종 행선지가 결정됐다.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결과지만 상대선수로 미들블로커 한수지가 결정된 것이 의미심장하다.

한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때 GS칼텍스에 전체 1순위로 지명 받은 뒤 2007년 FA선수로 영입한 이숙자의 보상선수로 현대건설로 떠난 지 13년 만에 친정 팀으로 금의환향했다. 한수지는 2010년 황연주(흥국생명~현대건설), 김사니(인삼공사~흥국생명)의 FA이적 때 삼각트레이드 형식을 빌려 또 보상선수로 인삼공사에 이적했다. 이후 세터에서 미들블로커로 변신, 새로운 배구인생을 개척한 끝에 GS칼텍스에 돌고 돌아서 오는 스토리를 만들었다.

한수지는 2017~2018시즌 뒤 FA선수 자격을 얻은 뒤 인삼공사에 잔류했다. 현대건설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던 그에게 인삼공사는 3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주저앉히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양효진(현대건설)과 함께 최고 몸값의 여자선수가 됐지만 지난 시즌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30경기 100세트에 출전해 188득점, 13서브에이스, 66블로킹을 기록했다.

한수지는 FA계약 때 3년간 총액 9억원의 계약 대신 해마다 다시 연봉협상을 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성적과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팀 성적을 이유로 연봉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연봉협상의 부담을 GS칼텍스에게 넘기게 됐다.

정대영 배유나의 FA이적 이후 미들블로커 보강이 팀의 가장 큰 과제였던 GS칼텍스는 인삼공사에서 문명화를 데려온데 이어 한수지까지 영입해 팀의 큰 숙제를 해결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신인지명 전체 2순위로 박은진을 뽑았고 기존의 한송이, 유희옥 등이 있어 미들블로커에 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다가올 신인지명에서 최대어로 손꼽히는 선명여고의 정호영을 선발할 경우 미들블로커로 투입할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이재은의 은퇴로 생긴 세터공백은 이미 우승반지 3개를 가진 염혜선이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현대건설 시절 한수지의 인삼공사 이적에 원인을 제공했던 염혜선이 이번 트레이드의 파트너가 된 것이 흥미롭다. 그는 2008년 전체 1순위로 현대건설의 유니폼을 입었고 2017년 FA선수 자격으로 IBK기업은행에 이적한 뒤 이번에 GS칼텍스를 경유해 인삼공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최초의 중국동포 출신 V리그 선수 이영은 2014년 GS칼텍스에 전체 6순위로 신인지명을 받았다. 빠른 발을 지닌 미들블로커로 속공에 장점이 많다. 이번이 첫 번째 이적이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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