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대회의실에서 벌어진 15기 제8차 이사회에서 KOVO 조원태 총재와 남녀 13개 구단 단장은 남녀부 경기의 시즌 개막을 비롯한 일정의 분리와 2020도쿄올림픽 예선 일정을 고려한 시즌 중단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시즌 일정을 확정했다.
남자부는 10월 12일에 새로운 시즌을 개막한다. 여자부는 일주일 늦춰 19일 개막한다. 지난 시즌과 같은 6라운드다. 남자는 팀당 36경기, 여자는 팀당 30경기 체제다. 시즌 종료는 남자부가 2020년 3월 18일, 여자부는 3월 15일이다. 챔피언결정전 5차전까지 벌어지는 포스트시즌 일정을 포함한다면 남자부는 2020년 4월 5일, 여자부는 4월 4일까지다.
새 시즌 대한민국 배구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도쿄올림픽 출전이다. 내년 1월 진행되는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최종예선을 위해 여자부는 대표팀이 소집되는 12월 21일부터 대회가 끝나는 내년 1월 13일까지 24일간 리그를 중단한다. 남자부는 내년 1월 5일부터 13일까지 대회가 열리는 9일간만 리그를 쉰다. 대신 국가대표에 소집되는 기간(2주)에는 대표팀 선수를 빼고 경기를 치른다. 팀당 3경기씩 될 전망이다. 리그 운영이 빡빡한 점을 감안해 올스타전은 열지 않기로 했다. 2007~2008시즌에 이어 2번째다. 당시도 올림픽 예선전 때문에 올스타전을 취소했다.
만일 남녀대표팀이 8월에 벌어지는 대륙 간 예선전에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딸 경우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수요일 여자부 2경기를 동시에 편성했던 경기 일정은 팬들의 많은 요청에 따라 조정했다. 남자는 월요일을 제외한 주6일, 여자는 월·금요일을 쉬는 주5일 경기체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KOVO컵은 9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남자부와 여자부 일정을 독립해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개최한다. 한편 이사회는 V리그의 미래를 생각해 통합마케팅을 실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은 추후 실무회의에서 논의한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