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한국의 기록유산인 직지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한국 문화유산 대사를 육성해 전 세계에 직지와 한국의 국가유산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한다.
세계 문화유산 하면 세계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무엇일까. 이집트의 피라미드,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하지만 아직 세계인이 모르는 것이 있다.
바로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보유현황이 전 세계 4위, 아시아 1위라는 사실이다.
세계 전문가들은 기록유산 중 기록의 분량과 질적인 면까지 함께 평가한다면 한국이 1위라고 말한다.
이처럼 오천 년 역사 속 독자적인 문화의 꽃을 피워 온 대한민국은 세계인이 감동할 찬란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특히 금속활자로 인쇄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인 한국의 직지는 1455년 인쇄된 서양의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1377년에 인쇄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이다
반크가 특히 한국 문화유산 대사를 육성해서 직지를 홍보하는 이유는, 직지가 전 세계 2억 명 한류 팬의 관심을 대중문화에서 한국의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로 확장시키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독일의 구텐베르크 42행 성경보다 78년 먼저 금속활자로 인쇄된 고려의 직지를 소개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
이에 반크는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직지를 세계에 알리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 웹사이트를 구축하였으며, 동영상과 포스터, 카드뉴스 등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세계인에게 알리고 있다.
이를 위해 반크는 직지 홍보 콘텐츠를 전 세계인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중·고·대학생 총 128명으로 구성된 한국 문화유산 홍보대사를 선발해 9월 7일 메타버스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직지와 한국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박기태 반크 단장이 특강을 했다.
박기태 단장은 “직지는 서양인들에게 최적의 맞춤형으로 한국 역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 전 세계인들이 보는 세계사 교과서에 ‘한국의 전체 역사는 중국과 일본의 문화적 영향을 받았으며 독자적인 문화발전과 세계사에 영향을 준 것이 없다’는 식의 왜곡된 인식이 마치 사실처럼 서술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한국 역사에 대해 편향된 인식을 갖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직지는 한국이 문화를 일방적으로 수용만 하는 나라가 아니라, 문화를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세계 역사에 영향을 준 사례”라며 “한국의 금속활자 기술은 동아시아에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기록유산 분야의 첫 국제기구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가 2023년 11월 1일 직지의 고장 청주시에서 공식 출범했을 정도로 직지의 가치는 고려시대를 넘어 21세기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전 세계적으로 계승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계인에게 알리는 한국문화유산 홍보 비법을 주제로 이정애 반크 책임 연구원이 특강을 했으며 외국 교과서, 백과사전, 박물관, 미술관에 직지를 등재한 반크 청년들의 직지 홍보 활동이야기를 주제로 권소영 반크 연구원이 특강을 진행했다.
또한 미국, 프랑스, 베트남, 인도네시아인으로 반크의 직지 홍보활동에 동참한 외국인들이
직지가 세계 유산으로 어떠한 가치가 있으며 전 세계 초·중·고교 교과서와 학교 현장에서 직지를 왜 배워야 하는지 소개했다.
“저는 직지에 대해 반크에서 처음 배우고 매우 놀랐습니다. 저는 직지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임을 알게 되어 매우 인상적이었고 제가 반크에서 직지에 대해 배운 내용을 이집트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직지는 한국을 넘어 세계의 유산이며 전 세계인들은 직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문화유산 홍보대사 활동에 참가한 이애린 씨는 “저는 국사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동아시아의 언어와 사료에 관한 전공 수업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게 역사적 사실이나 문화유산에 대해 질문했을 때, 서양에 비해서 동양, 그 중에서도 한국사나 한글 사료에 관한 내용은 잘못된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 세계인이 AI로 정보를 학습하는 시대에 발 맞추어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을 알리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지식과 정보가 큰 영향력을 지니는 오늘날, 저는 이러한 유산들의 역사적인 가치부터 현대적인 가치까지를 공부하고 또 알리고 싶습니다. 한국 문화유산 홍보대사 여러분들과 수동적으로 역사를 배우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한국의 미래 주인공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역사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문화유산 홍보대사 박예진 씨는 “학교를 다니며 3년간 태국과 미국의 친구들과 서로 각국의 올바른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후 대학에서도 국제정치학 수업을 수강하며 주체적으로 우리나라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최근 유튜브나 챗GPT와 같은 인터넷상에서 잘못된 역사 지식을 공유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세계시민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의 귀중한 자산을 바르게 공부하고 SNS에 알리고 싶습니다”라며 “
어릴 때부터 역사 공부에 큰 즐거움을 느끼며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한국 문화유산을 찾아 전국을 돌아보기도 한 경험을 살려 생생하게 우리의 역사를 더 넓은 세계에 큰 목소리로 전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우선 ‘무관심을 관심으로’ 활동은 한류에 대해서만 높은 관심을 보이는 전 세계 2억 한류팬들을 대상으로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처럼 우리 역사 속 고려시대 한류스타인 직지를 알리는 활동을 추진해 우리 직지에 대한 외국인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바꾸는 활동을 한다.
‘관심을 실천으로’ 활동은 금속활자본 직지와 한국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주변 가족, 친구, 외국인들에게 홍보하는 활동을 한다.
‘실천을 조직으로’ 활동은 전 세계 교과서, 역사책, 박물관, 도서관 웹사이트에 직지가 어떻게 소개되어 있는지 조사한 후, 잘못된 내용은 시정하고, 직지가 소개되지 않은곳은 새롭게 직지를 알리는 활동을 한다.
또한 금속활자본 직지와 한국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국가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기획하고 실천하는 ‘위대한 미션’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직지와 한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특히 이번 128명의 한국문화유산 활동 참가자들은 반크가 스포츠 동아, 한문화재단과 함께 전 세계인에게 한식을 알리기 위해 진행하는 ‘플레이 K-푸드 챌린지(PLAY K-FOOD CHALLENGE)’에도 참가해 ‘21세기 한식 홍보대사’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플레이 K-푸드 챌린지’는 한류와 함께 전 세계에서 관심이 뜨거운 한국 음식(K-푸드)을 국내외에 알리고 세계인의 챌린지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온라인 숏폼 영상 챌린지다.
지난해 반크 공식 SNS에서만 1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플레이 태권도 챌린지’에 이은 두 번째 한국 홍보 글로벌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플레이 K-푸드 챌린지’ 또한 시작한 지 3개월이 채 안 돼 글로벌 조회수가 1000만뷰를 돌파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한국의 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반크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방탄소년단이 비틀즈와 같은 인기를 얻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직지와 같은 한국의 찬란한 유산도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반크는 이미 직지를 전 세계 유명 교과서 출판사, 박물관, 미술관 사이트에 등재시켜 외국 청소년들에게 알려나가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