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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를 찾아서…” 두산 이용찬 이유있는 직구 승부

입력 2012-03-15 07:00:00

이용찬. 사진제공|두산베어스

작년 선발전환후 변화구 위주 승부 구속 감소
롯데와 연습경기 무실점 불구 143km 아쉬움


두산 이용찬(23)이 ‘이유 있는’ 직구 승부를 선언했다.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한 이용찬은 5이닝 4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정재훈 전력분석원은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변화구 제구도 안정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등판 전 그는 “지난해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후반기 체력 문제에 부딪혔고, 이기기 위해 주로 투심(패스트볼) 등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했다”며 “그런데 그게 독이 됐다. 직구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용찬은 150km대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였다. 2009∼2010년 팀의 뒷문을 맡을 수 있었던 이유다. 물론 지금은 선발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선 매번 전력투구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올시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도 완급조절. 단, 150km를 던질 수 있는데 강약조절을 하는 것과 구속이 나오지 않는 것은 다르다.

이용찬은 “직구가 좋아야 변화구가 효과적이라고 들었다”며 “직구가 좋지 않으면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게 되고 볼카운트가 불리해질 수 있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직구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우 선배님도 내가 투심 위주의 승부만 할 때 포심(패스트볼)도 던져야한다고 조언해주셨다”며 “미국 애리조나 연습경기에서도 직구는 타자들에게 맞지 않았다. 어차피 아직 시즌 전이기 때문에 시범경기에서도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이날 기록한 투구수 59개 중 직구를 30개 정도 던졌다. 직구와 변화구의 비율은 5대5였지만 예전에 비해 포심의 비율이 높아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