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고성현 콤비 세계랭킹 1위 꺾었다

입력 2013-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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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뒤)가 13일 서울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3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프리미어 남자복식 
결승에서 덴마크의 세계랭킹 1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을 상대로 강력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앞쪽은 이용대의 파트너 
고성현.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이용대(뒤)가 13일 서울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3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프리미어 남자복식 결승에서 덴마크의 세계랭킹 1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을 상대로 강력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앞쪽은 이용대의 파트너 고성현.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덴마크조 2-1 제압…코리아오픈 男복식 우승
결성 6개월만에 쾌거…상금 8300만원 획득
女단식 대표주자 성지현, 8년만에 대회 금메달


결성 6개월여 만에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3년 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향한 힘찬 출발이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국가대표 이용대(25·삼성전기)-고성현(26·김천시청)이 국제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의 상금이 걸린 ‘2013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프리미어’(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를 꺾고 우승했다. 이용대-고성현은 13일 서울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을 세트스코어 2-1(19-21 21-13 21-10)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7만9000달러(약 8300만원)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큰 우승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올림픽 효자종목이다. 그러나 배드민턴 대표팀은 2012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이용대의 복식 파트너 정재성(삼성전기)과 단식 에이스 이현일(요넥스)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은퇴함에 따라 위기를 맞았다.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졌고, 다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김중수 감독은 이용대의 복식 파트너로 고성현을 낙점했다.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었다.

보에-모겐센은 런던올림픽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이용대-정재성에게 패배를 안긴 강호다. 그러나 이날 이용대-고성현은 키가 큰 상대의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격을 강한 체력을 앞세워 막아냈다. 1세트를 내줬지만, 효과적인 공격과 수비로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까지 이용대-고성현은 최근 4개 국제대회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코리아오픈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대회였다. 고작 6개월여에 걸쳐 호흡을 맞춘 복식조가 당당히 세계 정상을 밟으며 앞으로의 전망을 한층 밝게 만들었다. 이용대는 결승전 후 “장신 상대의 높은 타점의 스매싱에 대비한 집중적 훈련이 효과적이었다”며 “(고)성현이 형이 아직 세계랭킹 1위를 못해봤다고 들었다. 이제 형과 다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여자단식의 대표주자 성지현(22·한체대·세계랭킹 7위)도 결승에서 왕스셴(중국·세계랭킹 5위)을 세트스코어 2-0(21-12 22-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지현은 그랑프리급 대회에선 여러 차례 우승했지만, 슈퍼시리즈급 대회에선 처음 정상에 올라 감격을 더했다. 또 한국 선수로는 2005년 전재연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여자단식 패권을 차지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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