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지친 스완지…라우드럽의 선택은 기성용

입력 2013-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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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DB

첼시 원정 사흘만에 에버턴전 풀타임
공·수 만점활약…승점 1 사수 선봉장


기성용(24)의 스완지시티가 에버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얻었다. 스완지시티는 12일(한국시간) 23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했다.


○스완지 수비 중심

스완지시티가 안정적인 경기를 위해 수비위주 전술을 펼쳤다. 스완지시티 라우드럽 감독은 수비수 앙헬을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시키는 등 수비에 우선순위를 뒀고 공격은 미추와 다이어를 앞세운 역습에 의존했다. 에버턴이 경기 내내 스완지시티 골문을 위협했지만 수비수들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전체 슈팅 숫자는 18대4로 에버턴이 훨씬 앞섰다.


○살인 일정 속 ‘믿을 맨’ 기성용

박싱데이부터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 스완지시티의 ‘믿을 맨’은 기성용이었다. 지난 첼시 원정 이후 겨우 이틀의 휴식만 취한 기성용은 에버턴 원정길에서도 풀타임으로 중원을 지켰다. 주전 미드필더인 브리튼과 데 구즈만이 체력 문제로 선발에서 제외됐고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에게 중책을 맡겼다. 사실 기성용도 체력 부담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주전급 선수가 대거 빠진 상황에서 훌륭하게 중원을 책임졌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함께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공수를 이끌었다. 스완지시티는 3일 휴식 다시 아스널 원정길에 오른다.


○‘잭팟’ 미추, 무적함대 오르나

스페인 국가대표 감독인 델 보스케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다. 스완지시티 돌풍을 이끄는 공격수 미구엘 미추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올 시즌 이적과 동시에 26경기에서 16골을 터뜨린 미추는 최근 스페인 국가대표 물망에 올라있다. 델 보스케가 지켜보는 앞에서 미추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대를 맞추는 등 활약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못 미쳤다. 미추는 에버턴 장신 수비수 디스탱에 밀려 대부분의 공중 볼을 놓쳤고 팀의 수비적인 전술 때문에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후반 32분 델 보스케는 먼저 경기장을 떠났고, 미추도 4분 후 교체 아웃됐다. 경기 후 라우드럽 감독은 “미추가 스페인 국가대표가 되길 기대한다. 오늘 경기는 힘들었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힘을 실어줬다.

리버풀(영국)|이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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