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Interview]김태완 “복귀 무기? 라커룸 분위기 확실히 살릴 것”

입력 2013-01-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충남 서산의 한화 2군 전용훈련장에서 훈련 중인 김태완이 스포츠동아 트위터 인터뷰에 참여해준 팬들에게 선물할 공인구에 손수 사인을 하고 있다. 서산|홍재현 기자

한화 신구 호흡 문제…중간급 내가 가교역할
목표? 3할8푼 50홈런…너무 높게 잡았나?
폼 특이한 LG 주키치와 꼭 한번 붙고싶었죠
멘탈 기술 인성 다 갖춘 이승엽 형이 롤모델


한화 김태완(31)이 돌아왔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팀으로 복귀해 야심 차게 201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트위터 인터뷰의 새해 2번째 주인공이 된 그는 김태균(32), 최진행(28)과 함께 한화 전통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할 마지막 퍼즐로서의 각오와 2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기쁨, 야구선수로서의 최종 목표 등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친필 사인볼(맥스스포츠 협찬)의 당첨자는 @bonjourStella, @opallios21, @hijacker0226이다.


-2010년과 비교해서 몸 상태는 어떤지, 포지션은 어디로 출전할 것 같나요.(@zoxn9)

“몸은 100% 다 됐고요. 사실 희망 포지션은 없어요. 지명타자, 외야, 1루 다 봤는데 팀이 잘 돌아갈 수 있는 방향이면 어떤 위치든 상관없을 것 같아요.”


-2013년 홈런과 타율, 출루율 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뭔가요.(@bonjourStella)

“출루와 타점이요. 야구라는 게 타율이 높다고 좋은 게 아니잖아요. 예전에는 홈런도 많이 치고 싶고 그런 게 있었는데, 올해는 팀이 꼴찌를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 커서 욕심 안 내려고요. 점수를 내야 팀이 이길 수 있고, 일단 주자가 나가야 점수를 낼 수 있으니까요. 출루와 타점, 두 가지에 집중하고 있어요.”


-1군에 없는 동안 경기를 보면서 자신을 긴장시킨 투수가 있다면?(@_bomnall)

“리즈(LG)? 공이 빠른데 제구력이 없는 것 같아서…. 머리로 날아오는 거 보니까, 어휴∼! 제가 한 번 맞아봐서요.”


-복귀한 뒤 가장 붙어보고 싶은 투수는? 꼭 한 번 홈런을 쳐보고 싶은 투수도요.(@93KSY)

“붙어보고 싶은 투수는 주키치(LG)요. 투구폼이 특이해서 한 번 붙어보고 싶더라고요. 홈런은 다 치고 싶은데…. 하하. 류현진(LA 다저스)? 청백전 때도 번번이 같은 팀이 돼서 지금까지 한 번도 (류)현진이 볼을 못 쳐봤어요. 체인지업이 좋다니까 타석에서 보고 싶어요.”


-올 시즌 김태균-최진행 선수와 클린업트리오가 될 듯한데 목표가 있나요?(@MelonAB)

“셋이 합쳐서 100홈런? 2011년, 2012년 팀 홈런 100개를 못 넘겼잖아요. 그래서 100홈런이요. 아! 좀더 크게 잡을까요? 150홈런? 50홈런씩이요. 그만큼 치고 싶다는 말입니다.”


-등번호를 10번에서 38번으로 바꿨는데 왜 그랬는데 궁금합니다.(@hsp0928)

“기존의 것들을 다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어요. 이미 다른 선수들이 달고 있는 번호는 가지기 싫고, 있는 번호 중에 눈에 띄는 번호를 택했죠.(타율 3할8푼 아니면 38홈런으로 의미를 부여하자) 3할8푼에 50홈런이면 이거 너무 판이 커지는데요. 하하.”


-한화 신임 사령탑 김응룡 감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seungju9758)

“무섭다? 말씀이 워낙 없으니까요.”


-김성한 수석코치가 최고의 타격 지도자 중 한 명인데 어떤 조언을 해줬나요.(@jjangdde)

“타격폼을 수정했고요. 공익근무 하는 동안에도 몸을 만든다고 만들었는데, 막상 와서 훈련을 해보니까 60%밖에 안 되더라고요. 몸을 100%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셨어요.”


-팀에 복귀해서 어색하진 않나요. 가장 잘 챙겨주는 선수는 누구인가요?(@ohmin41)

“어색하진 않아요. (추)승우 형이 가장 잘 챙겨주고요. 모르는 선수들이 많아졌는데,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전에 박경완(SK) 선수는 사람 마음을 읽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박경완 선수 외에도 대단하다고 생각한 선수는 누가 있나요? 롤모델은?(@opallios21)

“(이)승엽(삼성) 형이요. 멘탈, 기술, 인성이 제가 야구선수로서 가지고 싶은 세 가지인데 형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기술적으로 훌륭한 선수는 많지만, 멘탈에 인성까지 갖추기가 정말 어렵잖아요. 친분은 없지만 ‘대단하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을 많이 해요.”


-야구장 밖에서 보신 한화의 문제점은 뭔가요. 펜스가 넓어지는데 홈런 개수에 영향을 미칠까요.(@joo_na1206)

“솔직히 펜스는 전혀 상관없어요. 넘어갈 건 다 넘어가니까. 밖에서 봤을 때 한화의 문제점은 기술적 부분도 있겠지만, 어린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던 게 아닌가 싶어요. 예전에는 신구조화가 잘 이뤄져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그게 좀 안된 것 같아요. 중간급인 제가 왔으니까 가교 역할을 하려고요.”


-올 시즌 목표로 하는 도루 개수는 몇 개인가요?(@hijacker0226)

“이거 꼭 써주세요. 제가 도루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사인이 나오니까 하는 거예요. 전 사인이 나와야 뛸 수 있는데, 제 맘대로 뛰는 것처럼 보여서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몇 번 타순에서 뛰고 싶은가요? 이유도 궁금합니다.(@okskjs)

“타순도 신경 안 써요.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으니까 3, 4, 5번이면 되지 않을까요?”


-2년간 공익근무를 하셨는데 경기감각에 대한 고민이 있지 않나요?(@HyunSunAn)

“지금은 연습이라 잘 모르는데, 경기하면서 분명히 느낄 거예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연습경기를 통해서 빨리 감각을 끌어올려야죠.”


-원더걸스 ‘텔미’가 한때 응원가였는데 팬들이 응원가로 불러줬으면 하는 노래가 있는지, 또 다른 선수들 응원가 중 탐났던 응원가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sominggg)

“솔직히 탐나는 건 없었어요.(웃음) 제 응원가 ‘텔미’도 상대팀을 조금 약 올리는 듯한 느낌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팬들이 불러주시면 어떤 응원가든 상관없습니다.”


-LA 다저스로 떠난 류현진 선수에게 격려나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seungju9758)

“20승은 했으면 좋겠어요.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간 최초의 선수니까. 안 다치면 충분히 할 것 같아요. 성격도 그렇고. 영어는 좀 배웠으면 좋겠고.”


-올 시즌 개인 목표가 있나요?(@zoxn9)

“전혀요. 개인목표는 전혀 없습니다.”


-팬들은 모를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 나아진 수비실력, 향상된 주루능력, 좋아진 콘택트능력, 살리고 살릴 라커룸 분위기?(@andhou84)

“라커룸 분위기! 좋네요.”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뭔가요.(@Boramdoli)

“이숭용(전 넥센) 선배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화려하진 않았지만 길게 쭉 가는 모습, 꾸준한 모습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어요.”


“사업가든 감독이든 야구장서!”

● 30년 뒤 나의 모습은?

“사업가 또는 감독? 그때 무엇을 하든지 야구장에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하하.”


한화 김태완?

▲생년월일=1984년 1월 27일
▲키·몸무게=190cm·98kg(우투우타)
▲출신교=양목초∼신월중∼중앙고∼성균관대
▲프로 입단=2002신인드래프트 한화 2차 8번(전체 60순위) 지명·2006년 입단∼2011년 공익근무∼2013년 한화 복귀
▲2013년 연봉=1억원
▲통산성적=417경기 1211타수 329안타(타율 0.272) 65홈런 218타점 179득점 8도루


정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