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폭로…조만간 조사 착수 “A 로드, 집에서도 약물복용”

입력 2013-0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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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 연봉(3000만 달러·약 325억원)의 주인공인 알렉스 로드리게스(38·뉴욕 양키스)가 집에서 금지약물 주사를 맞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로드리게스는 그동안 약물로 얼룩진 메이저리그 홈런 기록 등을 지우고 새롭게 역사를 세울 ‘청정 선수’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그에 대한 신뢰마저도 무너지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어 더 이상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도 힘들어질 수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2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몇 주마다 한 번씩 플로리다 자택에서 트레이너 앤서니 보시에게 약물 주사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마이애미 지역 주간지 마이애미 뉴 타임스는 로드리게스와 몇몇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보시의 처방으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특종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연루설을 강력히 부인하며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익명의 제보자들을 통해 구체적인 투약 내용과 장소에 대한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을 직접 만나 약물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로드리게스는 2001년과 2003년 두 차례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으나 이후 금지약물에 손을 댄 적이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게 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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