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선수들이 12일 열린 V리그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아산|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러시앤캐시가 46분간의 혈투 끝에 따낸 2세트의 승기를 이어가며 김호철 감독에게 통산 201승째를 선사했다.
러시앤캐시는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홈경기에서 안준찬 신영석 토종콤비가 31점을 합작하며 3-1(18-25, 36-34, 25-22, 25-2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10승13패로 승점 30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3연패를 당했다.
2세트가 하이라이트였다. 현대캐피탈은 중반까지 계속 앞서갔지만 러시앤캐시는 안준찬의 오픈공격으로 19-19,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랠리가 거듭됐다. 현대가 먼저 세트포인트에 다가섰으나 러시앤캐시는 다미의 백어택과 김정환의 블로킹으로 24-24 첫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10번의 듀스를 이어가며 관중을 흥분시켰다. 러시앤캐시는 34-34에서 안준찬의 퀵오픈과 현대 세터 권영민의 오버네트로 기어코 세트를 따냈다. 무려 46분이 걸린 대혈투였다. 기세가 살아난 러시앤캐시는 무서웠다. 3세트에서도 한 두점차 이내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간 뒤 마지막에 웃었다. 23-22에서 박상하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김정환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냈다. 러시앤캐시는 4세트에서도 11-9에서 안준찬의 오픈공격 성공에 이은 현대 임동규 문성민의 잇단 실책으로 14-11까지 점차를 벌렸다. 하종화 현대 감독은 타임아웃을 걸어 “자존심을 살리라”고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한 번 넘어간 분위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러시앤캐시는 18-16에서 신영석과 안준찬의 공격성공으로 먼저 20점대에 오르며 사실상 세트를 마감했다.
천안|김종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