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먹으면 세트피스 훈련을 하려고 한다.”
대표팀은 26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 5차전에 나설 23명을 발표했다. 최강희 감독은 공격조합 못지않게 수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그동안 지적돼 온 수비 안정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대표팀은 수비 상황에서 세트피스를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작년 9월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이 대표적인 사례. 두 차례 코너킥에서 꼼짝도 못하고 2실점했다. 한국 수비진은 손도 써보지 못했다.
최 감독은 “수비를 포함해 베스트11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 측면 수비수 기용을 놓고 고민하고 있지만, 중앙 수비는 사실상 구상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후반전 호흡을 맞췄던 ‘캡틴’ 곽태휘(알 샤밥)와 정인환(전북)이 유력하다. 곽태휘는 경험을 앞세워 노련한 플레이가 강점이고, 정인환은 187cm의 큰 키와 뛰어난 제공력을 자랑한다. 올림픽대표 출신 김기희(알 사일리아)와 장현수(FC도쿄) 등이 뒤를 바친다. 크로아티아전에서 부진했던 베테랑 이정수(알 사드)는 최종 탈락했다.
최 감독은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내지 말라고 주문한다. 파울 이후의 세트피스 수비 상황도 준비하고 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 대처법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