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21·워싱턴). 메이저리그 사무국 제공
데뷔 전부터 ‘50홈런 유망주’로 불리며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워싱턴 내셔널스 브라이스 하퍼(21)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하퍼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홈런이 나온 것은 4회. 하퍼는 팀이 0-1로 뒤진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 가빈 플로이드(30)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4호. 50홈런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홈런 페이스다. 지난해 하퍼는 4월 말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139경기에서 2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하퍼는 타자로는 역대 최연소 올스타전 출전과 신인왕을 받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하퍼는 이번 시즌 기량이 만개할 것이라는 예상을 받아왔다.
통상 뛰어난 신인 시즌을 보낸 어린 선수가 겪는 2년 차 징크스도 하퍼에게는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타율은 0.350을 훌쩍 넘기고 있고 홈런 파워는 데뷔 전부터 인정 받아왔다.
이 같은 활약이 계속된다면 시즌 전 예상대로 소속팀 워싱턴이 무난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하퍼가 MVP 후보로 떠오를 것은 자명한 사실.
시즌 전 하퍼는 현지 전문가들의 내셔널리그 MVP 예상에서 신시내티 레즈 조이 보토(30)에 이어 2위 그룹에 위치했다.
슈퍼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하퍼가 역대 최연소 MVP가 될 수 있을지 시즌 초반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 속에서 역대 최연소 MVP는 지난 1971년 22세 3개월로 수상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바이다 블루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