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과 2011년에 두 차례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던 두산 이재우가 긴 재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재기를 꿈꾸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당당히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던 그는 올해 더 큰 목표를 향한 각오가 남다르다. 스포츠동아DB
■ 팔꿈치 부상 털고 부활한 두산 이재우
2010년 팔꿈치 부상 이후 두 차례 수술
작년 30경기 등판…KS 4차전 선발 호투
1억2500만원…2년만에 다시 억대 연봉
“후배들과 같은 경쟁자…내 자리 지킬 것”
두산 이재우(34)에게 2013년은 특별한 해였다. 2010년 팔꿈치 부상을 당한 이후 2012년까지 이재우는 ‘아파서 못 던지는 투수’였다. 2005년 28홀드로 홀드왕에 올랐으며 2008년에는 불펜요원으로서 11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지만, 부상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오랜 기간의 연투가 누적되면서 팔꿈치 통증은 그를 괴롭혔고,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긴 재활을 마치고 재기에 나선 그는 지난해 66.2이닝을 투구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또한 꿈에만 그리던 한국시리즈에서 팀의 당당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 억대 연봉보다 더 소중한 것은?
이재우는 지난해 30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해 5승(2구원승)2패, 방어율 4.72를 기록했다. 평범한 성적이지만, 3년간 오로지 재활에만 몰두해 온 선수가 던진 기록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 의미가 달라진다. 또한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비록 시즌 중반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했지만, 한 시즌을 큰 부상 없이 보냈다.
시즌 후 두산은 이재우에게 1억2500만원을 안기면서 2014년 연봉협상을 마쳤다. 이재우는 2년 만에 다시 억대 연봉자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재우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에게 가장 의미 있는 것은 다시 마운드에 서서 던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재우는 “재활할 때 ‘제발 다시 던질 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억대 연봉을 다시 받았다는 것보다 아프지 않고 마운드에 서서 투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부상 후유증에 마음고생도 많았다. 꾸준히 재활을 해왔지만, 두 차례의 수술로 인해 근력 자체가 많이 떨어진 것이다. 이재우는 “불펜투수는 연투가 중요한데, 두 번이나 수술을 한 상태이다 보니 회복이 잘 되지 않아 너무 답답했다. 선발투수로도 근력이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있어 늘 투구수 조절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매번 내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힘을 실어 투구하면서 다시 던질 수 있다는 행복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 나도 경쟁자, 안주할 수 없다
두산은 오프 시즌 동안 선수단에 큰 변화가 생겼다.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인선에 변화가 생겼으며, 김선우(LG) 이혜천(NC) 등 베테랑 투수들이 떠나갔다. 그는 정재훈과 함께 투수진 고참 역할까지 해야 하는 위치가 됐다. 이재우는 “나이 많은 고참이라고 마냥 후배들이 따르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내가 잘해야 후배들도 따를 것이며, 나 역시 후배들에게 할 말이 있을 것이다”면서 “내가 바닥을 헤맨다고 하면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후반기 5선발로 던졌지만, 올해도 그 자리가 보장 된 것은 아니다. 절대 안주할 수 없다. 나도 후배들과 똑같은 경쟁자 입장이다. 올해도 아프지 않고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단호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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