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김영만-경상북도청 정원덕(오른쪽). 스포츠동아DB
세팍타크로 남자대표팀이 2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팀 경기(3전2선승제의 3인조 레구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더블 종목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한국은 이번 대회 세팍타크로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장대비로 인해 체육관 상층이 누수되며 경기가 지연되는 망신 속에서도 대표팀은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A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대표팀은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B조 1위로 진출한 인도네시아와 긴장 속에 이날 대결을 펼쳤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제1레구(경기)에 출전한 킬러 임안수(26)와 테콩 박현근(24), 피더 정원덕(26·고양시청)은 첫 세트를 18-21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정원덕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2세트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며 21-13으로 크게 이겼다. 이어 열린 3세트에서도 인도네시아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21-19로 승리하며 첫 번째 경기를 가져갔다.
제2레구에서는 김영만(28)이 킬러, 테콩 심재철(28·이상 청주시청), 피터 신승태(26·경북도청)가 출전했다. 21-19로 1세트와 2세트를 나눠 가진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3세트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대표팀의 킬러 김영만이 롤링 스파이크를 연거푸 꽂으며 21-17로 주역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세팍타크로 최강국’ 태국을 맞아 설욕전에 나선다. 한 달 전 태국에서 열린 2014세계선수권대회(킹스컵)에서도 결승에서 패한 바 있어 선수들은 더욱 전의를 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지금은 없어진 서클(원 안에서 패스를 이어가는 팀 경기) 종목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매치 종목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다. 결승전은 28일 낮 2시 30분부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