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재성. 스포츠동아DB
에두·정대세 이적 이탈 등 빈자리 커
K리그의 가장 큰 축제인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가 시작 전부터 자칫 김이 빠지게 생겼다. 일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올 시즌 무섭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북 이재성의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재성은 11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윤빛가람과 볼을 경합하던 도중 팔꿈치로 눈가를 가격 당했다. 곧장 병원으로 후송돼 눈 주위 찢어진 부분을 치료했지만, 눈 안쪽 뼈가 실금이 간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 때문에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릴 올스타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이재성은 “선글라스를 끼고라도 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정상적인 출장은 불가능해 보인다.
중앙 미드필더 부문에서 팬 투표 11만7761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뒤 팀 슈틸리케의 선발 명단에 뽑힌 이재성은 호리호리한 체격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자랑해 올스타전에 나오지 못한다면 많은 팬들이 아쉬워할 듯하다.
이미 2명의 공격수가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전북 에두는 팬 투표에서 10만196표, 수원 정대세는 7만8718표를 얻어 공격수 부문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한 뒤 최강희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에두가 중국 갑(甲·2부)리그 허베이 종지로, 정대세가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이적을 결정하면서 올스타전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무엇보다 인기선수들의 이탈이라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다. 3명 모두 팬 투표에서 많은 득표로 상위권에 올랐고, 인기만큼이나 경기력에서도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다. 에두는 11골로 득점 1위에 올라있었고, 정대세는 6골·5도움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쳐왔다. 이재성의 허슬 플레이는 관중의 함성을 드높이는 요소다. 이들의 빈자리가 올스타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