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염기훈. 스포츠동아DB
수원삼성의 간판스타 염기훈(33·사진)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해 8골·17도움을 기록했다. 그가 기록한 17도움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치였다. 최근 3년간 한 시즌에 그보다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또한 절정에 이른 왼발 슈팅 솜씨를 자랑하며 ‘왼발의 달인’이라는 명성을 더욱 굳건히 했다.
염기훈은 지난해의 좋은 페이스를 새 시즌에도 이어가기 위해 겨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25일 “겨울 훈련 기간 동안 부상 없이 착실하게 준비를 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염기훈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슈팅이다.
염기훈은 “내 나이가 서른을 훌쩍 넘었기 때문에 단점을 갑자기 채울 수는 없다. 단점을 한 순간에 채우거나 기량이 급성장할 수는 없는 시기다”라며 “내 단점을 채우려하는 것은 욕심이다. 그것보다는 내 장점을 더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프리킥을 비롯한 슈팅 훈련에 보다 집중하고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환상적인 왼발 슛으로 스포트라이트를 이끌어냈던 그는 “슈팅에 자신감이 더 붙었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더 멋진 슈팅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 달라”며 새 시즌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