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분데스리가] 3위와 8위 승점 5점차…독일은 지금 ‘3위 고지전’

입력 2016-02-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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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는 내줬지만 3위는 포기 못 한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최강자 FC바이에른 뮌헨(19승2무1패·승점59)과 그 뒤를 뒤쫓고 있는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16승3무3패·승점51)의 양강 체제가 이어지며 2015∼2016 분데스리가 1·2위는 사실상 굳어진 분위기다. 오히려 3위 고지쟁탈전이 치열한 양상을 띠며 더 큰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돌풍의 핵’ 헤르타 베를린은 승점 36(10승6무6패)으로 3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15위로 간신히 강등을 면했으나 다르더이 팔(39) 감독의 지휘 아래 팀은 180도 변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현지 언론은 “베를린이 지금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기적과 같다. 지금과 같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도전할 만하다”고 평가한다.

다음으로 4위 바이어 레버쿠젠이다. 현재 승점 35(10승·5무·7패)로 베를린을 1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시즌 초반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의 이적과 주전들의 잇단 부진으로 주춤했으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8)의 활약과 더불어 공격력이 되살아나 4위까지 부상했다. 수비력도 한층 안정되며 23실점(리그 2위)에 그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5∼8위에 있는 팀 모두 3위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5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는 레버쿠젠과 승점(35)이 같아 한 경기만 승리해도 바로 3위 도약이 가능하다. 6위 FC샬케04(승점 34)는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강호로 분류되는 팀이고, 8위 VFL볼프스부르크(승점31) 역시 지난 시즌 2위로 마감하며 그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FSV마인츠도 7위(승점 33)로 선전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와 베를린의 승점 차이는 불과 5점에 불과해 34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동안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이미 22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동안 3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다. 분데스리가는 현재 전통강호와 신흥강자의 대결구도가 3위 쟁탈전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현지에서도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예측하기 어렵고, 계속 신·구 경쟁구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3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바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티켓을 획득함과 동시에 구단에게는 방송중계권과 티켓가격, 그리고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커다란 수입등 많은 변화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아직 어떤 팀이 3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경쟁구도는 팬들에겐 또 다른 흥밋거리로 다가오고 있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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