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노상래-김도훈의 ‘밀어내기 싸움’, 승자는?

입력 2016-06-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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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노상래 감독-인천 김도훈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전남 노상래 감독-인천 김도훈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전남·인천, 25일 광양에서 16라운드 맞대결
하위권 탈출 위해 친구 넘어야 하는 얄궂은 운명

10위 전남 드래곤즈와 11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25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전남 노상래 감독과 인천 김도훈 감독은 잘 알려진대로 1970년 동갑내기 ‘절친’이다. 친구인 제주 조성환 감독과 함께 지난해 클래식(1부리그) 감독으로 데뷔한 ‘절친 3총사’다. 조 감독이 이끄는 제주가 15라운드까지 3위에 랭크되며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두 감독은 올 시즌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남과 인천은 나란히 2승6무7패 승점 12점을 마크하고 있다. 다득점(전남 16·인천 13)에서 앞선 노 감독이 한 순위 앞에 위치해있지만, 그야말로 ‘도토리 키재기’ 수준. 12위 수원FC와 승점 1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전북과 인천은 5월 5일 시즌 첫 맞대결에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또 나눠 갖기에는 양 팀 모두 갈 길이 너무 급하다. 친구를 넘어 승점 3점을 챙겨야 강등권 싸움에서 벗어나 하위권 탈출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최근 분위기는 전남보다 인천이 낫다. 12라운드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인천은 최근 4경기에서 2승2무를 거두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성남(1-0승)~수원삼성(2-2무)~수원FC(2-0승)~전북(0-0무)과 만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4경기에서 무실점 경기가 3게임이나 될 정도로 수비가 한층 안정감을 찾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면 전남은 최근 4경기에서 서울(1-1무)~포항(0-0무)~울산(3-1승)~상주(2-3패)를 상대로 1승2무1패를 기록했다. 극심한 부진에선 벗어난 모습이지만 10위 순위가 성에찰리 없는 전남으로선 마뜩치 않은 성적이다. 다음 라운드에서 상주를 만나는 인천과 달리 전남은 1위 전북전이 예정돼 있어 인천전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얄궂은 상황에서 만난 노상래 감독과 김도훈 감독. 친구를 밀어내야 내가 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두 사람 중 누가 웃을까.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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