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내년에 PGA 재도전 하겠다”

입력 2016-10-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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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사진제공|신한종합금융

김경태. 사진제공|신한종합금융

2주 동안 국내 머물며 가족과 휴식
부상회복후 아시아·일본투어 집중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겠습니다.”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의 꿈을 1년 뒤로 미뤘다. 등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고민 끝에 PGA 도전의 꿈을 잠시 접었다. 그러나 끝난 건 아니다.

김경태는 올해 PGA 진출을 노려왔다. 2년 동안의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 작년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상금왕을 되찾으면서 자신감도 높았다. 시즌 초반부터 PGA 문을 두드렸다. 세계랭킹을 37위까지 끌어올린 김경태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등에 출전하면서 PGA 직행의 기회를 엿봤다. 비회원이지만, 상금랭킹과 페덱스 랭킹에 따라 특별회원자격을 얻으면 다음 시즌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올해 안병훈(25·CJ) 등이 비회원 페덱스 랭킹을 통해 특별회원자격을 얻어 2016∼2017시즌 출전권을 받았다.

하지만 1차 목표가 좌절된 김경태는 웹닷컴투어 파이널을 통해 계속해서 PGA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이마저 뜻대로 되지 않았다. 1∼3차전을 뛰었지만, 파이널시리즈 상금랭킹 65위에 머물러 상위 25명에게 주어지는 차기년도 PGA 투어 출전권 획득이 쉽지 않게 됐다. 김경태는 당초 4차전에 출전해 마지막 기회를 잡을 계획이었지만, 등 부상으로 포기했다.

김경태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2년 동안의 슬럼프 뒤 옛 기량을 회복하면서 기대가 컸다. 올해 일본투어에서는 3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앞서 2012년 PGA 진출을 노렸다가 단 몇 천 달러 차이로 아깝게 출전권을 놓친 경험이 있는 김경태는 이번 시즌만큼은 목표를 꼭 이루고 싶어 했다.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한 김경태는 “PGA 진출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올해 실패했지만 내년에 재도전하겠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김경태는 약 2주 동안 국내에 머물며 가족과 휴식을 취하면서 부상회복에 전념할 생각이다. 그 다음 아시아와 일본투어를 중점적으로 뛰면서 밀려난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50위(현재 56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마스터스와 WGC 등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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