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테임즈, 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이호준과 박석민은 PO 1, 2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다. 안타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결정적일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그러나 언제나 잘 칠 수 없는 게 야구다. 상대투수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실 출루도 어렵다.
NC 김경문 감독은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부터 나성범을 키플레이어로 지정했다. 정규시즌에서도 그가 치면 공격이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나성범이 맡고 있는 3번타순이 그렇다. 테이블세터가 출루하면 타점을 내면서 4~5번으로 찬스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나성범은 PO 3차전까지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저조하다. 그가 막히자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
테임즈도 침묵을 깨야한다. 그는 음주운전 징계로 PO 1차전을 뛰지 못했다. 2차전부터 투입됐지만 7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PO 2차전 7회 볼넷을 골라나가며 결승점을 올리긴 했지만 그에게 바라는 것은 출루가 아닌 타점이다. 어려움은 있다. 상대팀은 그가 타석에 서면 수비수들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극단적 시프트를 하고 있다. 잡아당기는 타격을 하는 그를 압박하기 위한 도구이다. 물론 정규시즌도 마찬가지였지만 포스트시즌에 잘 맞은 타구가 번번이 시프트에 막히며 분루를 삼켜야했다.
그나마 위안은 시리즈를 치르면서 나성범의 타구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PO 3차전 연장 11회초에서는 비록 안익훈에게 잡히긴 했지만 좋은 타구를 담장까지 보냈다. 테임즈는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9경기에서 타율 0.343,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하루 빨리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야만 NC 타선에 힘이 생길 수 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