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경기북부경찰청이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발표를 한국시리즈(KS) 이후로 미루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찰 측은 26일 “이달 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은 추가 수사가 필요해 부득이하게 KS 이후 결과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7월 프로야구 승부조작 정확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수사 과정에서 NC 이재학이 참고인으로 소환조사를 받았고, 롯데 이성민이 피의자 신분으로 몇 차례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NC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해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경찰도 수사에 박차를 가하며 이달 말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승부조작을 수사하면서 “사안이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조사를 하고 있다”며 “범위가 광범위해 시간이 걸릴 예정이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결국 추가 수사를 위해 결과는 KS 이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발표가 미뤄지면서 NC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학의 KS 엔트리 등록 여부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NC는 내부회의 결과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제외시킨 바 있다. NC 고위 관계자는 “경찰 발표에 대해서 존중한다”며 “한 번 세운 원칙을 지키는 게 맞다고 본다. 소명이 될 때까지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올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재학은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의혹을 받고 있고, 사법기관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엔트리에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도 이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