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장갑 격전지는 어디? 골든글러브 관전포인트

입력 2016-12-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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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가 13일 오후 4시40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KBO는 5일 각 포지션별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후보를 선정했는데, 총 45명이 이름을 올렸다. 투표는 5일부터 9일까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담당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 포지션별 후보 기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된다. 여기에 투수 부문은 방어율 3.40 이하이면서 15승 이상 또는 30세이브 이상 거둔 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야수는 96경기 이상 해당 포지션에 수비수로 출전하면서 규정타석 이상을 공통 기준으로 삼았다. 96경기는 페넌트레이스 팀당 경기수인 144경기의 3분2다. 단, 지명타자 후보는 지명타자를 포함해 96경기 이상을 가이드라인으로 잡았다. 타율은 포수 0.280 이상, 유격수 0.280 이상, 지명타자 0.300 이상, 나머지 포지션 0.310 이상 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이에 따라 후보를 선정하다보니 아깝게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도 발생했다. 예를 들어 포수 부문은 두산 양의지, SK 이재원, 삼성 이지영 3명이 후보로 선정됐는데, 내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포수인 롯데 강민호가 빠졌다. 강민호는 올 시즌 총 116경기에 출장했지만 포수로는 기준인 96경기에서 1경기 부족한 95경기(선발 93경기, 교체 2경기)에 나서면서 후보에서 제외됐다.

양의지(왼쪽)와 이승엽은 황금장갑 3년 연속 수상을 이뤄낼 수 있을까? KBO가 5일 골든글러브 후보명단을 발표했다.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골든글러브를 놓고 벌써부터 경합이 치열한 모습이다. 스포츠동아DB



● 눈여겨볼 포지션은?

외야수 부문 유력 후보인 최형우(KIA)는 올 시즌 삼성에서 활약했지만 FA 계약으로 KIA로 이적해 수상할 경우 관례에 따라 KIA 소속으로 호명된다. 역대로 시즌 종료 후 팀을 옮긴 선수 중 황금장갑을 수상한 선수는 8명 있었다. 1993년 김광림과 한대화는 각각 OB와 해태에서 활약했지만 시즌 후 트레이드되면서 쌍방울과 LG 소속으로 황금장갑을 받았다. 1999년 김동수(LG→삼성), 2004년 박진만(현대→삼성),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2013년 정근우(SK→한화), 지난해 박석민(삼성→NC)과 유한준(넥센→kt) 등 6명은 FA 이적으로 수상 팀이 바뀐 사례다.

외국인선수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투수 부문, NC에서 메이저리그 밀워키로 이적한 에릭 테임즈가 1루수 부문 두 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포수도 두산 양의지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나머지 포지션은 다소간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개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포지션은 아무래도 가장 많은 14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린 외야수 부문. 최형우와 김재환이 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격전이 펼쳐질 듯하다.

한편 양의지와 삼성 이승엽(지명타자)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테임즈와 두산 김재호(유격수), kt 유한준(외야수)은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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