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이태희. 사진제공|KPGA
이태희는 4일 대전 유성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던 이태희는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이창우(22)와 김대현(27·이상 13언더파 131타)에 2타 앞선 단독선두를 달렸다.
6월 넵스 헤리티지 2015에서 프로데뷔 9년 만에 첫 승을 따낸 이태희가 이틀 연속 선두로 나서면서 3개월 만의 우승과 함께 시즌 첫 다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KPGA 투어는 올해 7개 대회를 치러 7명이 1승씩을 나눠가졌다.
이태희는 “일본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주 연속 시합 중이다. 경기 중 다소 피로를 느끼기도 했지만 샷 감각이 좋다”면서 “최근 1~2년 동안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프로로 생활하면서 늘 꾸준함에 중점을 두고 훈련해왔다. 하루하루 집중하면서 경기하면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2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루키 이창우는 프로 데뷔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이수민과 함께 올해 프로로 데뷔한 이창우는 예상외로 우승 신고가 늦어지고 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넵스 헤리티지 공동 8위를 제외하고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2010년 KPGA 투어 상금왕 출신 김대현은 3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창우와 김대현은 이날만 7타를 줄이면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신예 서형석(18)과 정승환(31), 최고웅(28)이 12언더파 132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고, 펜딩 챔피언 황중곤(23)은 선두 이태희에 5타 뒤진 공동 7위(10언더파 134타)로 2라운드를 마쳐 2년 연속 우승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골퍼들의 화끈한 버디쇼가 펼쳐졌다. 92명의 선수가 언더파를 기록했고, 3언더파 141타(공동 58위)에서 컷오프 결정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