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커쇼, 한 시즌 300K 전선 먹구름… ‘빅 유닛’의 높은 벽

입력 2015-09-16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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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멀티비츠

랜디 존슨-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지난 1월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빅 유닛’ 랜디 존슨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존슨의 2002년은 계속해 선발 투수의 마지막 300탈삼진 시즌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존슨은 지난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개인 통산 5번째이자 4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았다. 또한 존슨은 이 해 33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나오지 않은 선발 투수의 한 시즌 300탈삼진. 이번 시즌 중반만 해도 클레이튼 커쇼가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커쇼는 지난 1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호투를 펼쳤지만 5탈삼진에 그치며 시즌 264탈삼진을 기록했다. 300탈삼진에는 36개가 모자란 수치.

이제 커쇼에게 남은 선발 등판 기회는 3회. 최대 4회. 따라서 커쇼가 300탈삼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3회 선발 등판 시 경기당 12개의 탈삼진, 4회 등판 시 9탈삼진을 기록해야 한다.

물론 커쇼는 이번 시즌 무려 12경기에서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5경기에서 12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닥터 K’로 거듭났다.

하지만 커쇼는 앞으로 남은 시즌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서의 선발 등판도 남아있다. 한 시즌 300탈삼진을 달성할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물론 커쇼가 300탈삼진을 기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커쇼는 이번 시즌 역시 ‘현역 최고의 투수’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콜로라도전까지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208이닝을 던지며 14승 6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볼넷을 38개만 내준 반면, 탈삼진은 무려 264개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커쇼는 이번 시즌 역시 사이영상 후보 중 하나다. 팀 동료 잭 그레인키, 후반기 무서운 투구를 하고 있는 제이크 아리에타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커쇼는 오는 21일 피츠버그와의 홈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 경기가 커쇼의 300탈삼진 달성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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