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미네소타는 박병호 포스팅에서 1285만달러(약 147억원)를 적어내며 단독교섭권을 획득했다. 박병호 측 대리인인 옥타곤월드와이드(대표 앨런 네로)와 연봉 및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기한은 다음달 9일 오전 7시(한국시간). 테리 라이언 단장에 이어 로브 앤서니 부단장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협상을 낙관했다. 앤서니 부단장은 “우리가 박병호와 계약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포스팅 낙찰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상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스타 트리뷴은 19일 보도에서 “미네소타가 앨런 네로와 몇 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MLB닷컴 렛 볼링어 기자는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파괴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믿으며 팀 동료였던 강정호(피츠버그)처럼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고 성공을 점쳤다. 이어 “박병호는 내년 팀의 주전타자”라고 못 박았다.
박병호의 영입으로 팀에 미칠 변화를 살펴봤다. 주전 3루수 트레버 플루프의 이적 여부가 그것이다. 올해 480만달러를 받은 플루프는 내년 연봉조정을 통해 700만달러 안팎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후년에는 FA를 앞두고 있어 미네소타가 쓰임새를 놓고 고심하는 눈치다. 올해 후반기 18홈런을 터뜨린 유망주 미겔 사노가 내년 풀타임 주전으로 뛸 계획이다. 올 겨울 외야수 훈련을 받지만 본업은 원래 내야수다. 박병호와 사노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플루프를 트레이드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윈터미팅은 12월 7일(한국시간)부터 11일까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다. 윈티미팅 이후 팀 전력과 박병호 활용 여부가 최종 결정될 수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