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조각 제거’ 배영수, 오키나와서 재활 구슬땀

입력 2015-12-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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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배영수. 스포츠동아DB

한화 배영수. 스포츠동아DB

늦어도 내년 4월말 1군 복귀 전망

“(윤)규진이와 재활훈련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화 배영수(34·사진)는 지난달 12일 오른쪽 팔꿈치뼛조각제거수술을 받았다. 수년간 팔꿈치를 괴롭혀온 뼛조각을 이번 기회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었다.

따뜻한 곳에서 재활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한화 이적 이후 부쩍 가까워진 윤규진과 함께 8일 일본 오키나와로 날아갔다. 윤규진도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재활과 수술을 놓고 고민하다 10월 15일 관절 클리닉 수술을 받아 재활훈련이 필요한 상태였다.

배영수는 28일 밝은 목소리로 “현재까지는 재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동안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등 체력훈련 위주로 훈련하다 최근 들어 짧은 거리지만 캐치볼을 시작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규진은 벌써 40∼50m 정도 거리에서 캐치볼을 하는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물론 재활은 끝까지 해봐야 안다.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없지만, 훈련 강도를 높여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병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순조롭게 재활훈련이 끝난다는 가정 하에 배영수는 이르면 내년 4월초, 늦어도 4월말 1군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과거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서저리)도 받아봤기에 재활은 인내심이 중요하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다. 뼛조각제거수술은 토미존서저리보다 회복기간이 빨라 마음이 가볍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무리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서두르지 않고, 1군에 복귀할 때는 완벽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수와 윤규진이 오키나와에 자리를 잡은 사이 다른 선수들도 속속 자율훈련을 하려고 오키나와에 들어갔다. 배영수는 “김태균, 송창식, 송광민, 이용규, 차일목 등 이곳 오키나와에만 한화 선수가 무려 7명이나 모여 있었다. 각자 몸 상태가 달라 훈련 프로그램이 달랐지만, 저녁에는 식사도 같이 하기도 했다. 마치 한화 캠프 같았다”며 웃었다.

김태균과 송창식은 자율훈련을 끝내고 28일 귀국했다. 송광민은 29일 귀국 예정이며, 차일목과 이용규도 차례로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배영수와 윤규진도 내년 1월초 귀국한 뒤 1월 중순 시작되는 팀의 공식 스프링캠프 일정을 따를 예정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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