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장수원·손호준, 괜찮아요? 갑자기 떠서 많이 놀랬죠?

입력 2015-02-1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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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전 농구선수 서장훈-가수 장수원-연기자 손호준(맨 왼쪽부터)이 예상치 못한 반전의 모습으로 인기와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2015년에도 세 사람은 멈추지 않고 매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사진제공|핑크스푼·CJ E&M

예능프로그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전 농구선수 서장훈-가수 장수원-연기자 손호준(맨 왼쪽부터)이 예상치 못한 반전의 모습으로 인기와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2015년에도 세 사람은 멈추지 않고 매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사진제공|핑크스푼·CJ E&M

■ 2015년 예능 대세로 떠오른 서장훈·장수원·손호준


서장훈 - 큰 몸집서 풍기는 순박함 호감
장수원 - 로봇연기로 엉뚱한 매력 발산
손호준 - 어리바리 청년 보호본능 자극
예능프로서 의외의 매력 시청자들 눈길


1년 사이 방송가를 뒤흔들 주인공이 될지 그 누가 예상했을까. 갑작스럽게 찾아온 관심을 ‘반짝’의 찰나에 머물게 하지 않고 있는 이들. 서장훈·장수원·손호준이 그동안 ‘전문’으로 해왔던 일과는 다소 거리가 먼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것보다 알고 싶은 것이 더 많게 하는 의외의 매력이 올해에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가대표를 넘어 ‘국보급 센터’로 칭송받았던 서장훈은 ‘아마추어 방송인’으로 변신했다. 코트 위에서 과시한 카리스마는 카메라 앞에서 완전히 무장해제 됐다.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갔지만 방송인으로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다듬어지지 않은 말투와 투박한 거구에서 풍겨나오는 거친 이미지와 달리 꾸밈없는 순박함은 KBS 2TV ‘해피투게더3’,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 등을 통해 이미 알려졌지만, 이 매력은 최근 MBC ‘일밤-애니멀즈’를 통해 더욱 돋보이고 있다. 예측불가능한 어린이와 동물의 행동에 허둥대는 모습이 재미를 준다.

장수원은 “괜찮아요?” 한 마디로 방송가와 광고계를 평정했다. ‘이잉∼’ 애교 하나로 ‘대박’을 터뜨린 걸스데이 혜리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로봇연기로 광고 8편 계약”의 ‘실적’을 냈다. 1997년대 H.O.T와 양대 산맥을 이룬 젝스키스의 멤버였던 장수원은 당시 ‘침묵 담당’이었다. 방송에 출연해도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입을 열자 그의 매력이 쏟아져 나왔다.

2013년 아이돌 특집으로 방송했던 KBS 2TV ‘사랑과 전쟁’에서 경직된 표정과 말투로 ‘발연기’보다 더한 ‘로봇연기’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달았다. 그래도 ‘쿨’하게 대처하며 대중의 관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1월 특집으로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미생물’에서 나아진 연기력을 선보이자 일부 팬들로부터 “초심을 잃지 말라”는 애교 섞인 원성을 사기도 했다. 19일 설 특집 KBS 2TV ‘스타 골든벨’에서는 박준금 앞에서 또 한 번 ‘로봇연기’를 선보인다.

손호준은 2013년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로 깨어나고, 올해 ‘삼시세끼-어촌편’으로 재탄생했다. ‘응답하라 1994’로 오랜 무명의 침묵을 깼지만 지난해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와 ‘트로트의 연인’으로 4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 성적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관심몰이에 나선 무대는 tvN ‘꽃보다 청춘’과 SBS ‘정글의 법칙’. 그리고 최근 ‘삼시세끼’로 정점을 찍었다. 또렷한 이목구비로 똑 부러진 인상이지만 리얼버라이어티를 통해 드러난 그의 실제와 같은 모습은 조금은 엉성해보이기까지 하며 보호본능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영화 ‘쓰리 썸머 나잇’과 ‘조이’로 연기자의 이름을 다시 내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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