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엣지 패션 눈길
‘필드의 패션모델’로 통하는 서희경(23·하이트)은 이날 엣지 있는 스타일로 화제가 됐다. 172cm의 훤칠한 키에 아무나 소화할 수 없다는 단발머리, 회색 톤의 정장 차림이 시상식 무대와 가장 잘 어울렸다.
특히 귀고리와 검정색 시계 등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그녀의 패션 스타일은 시상식 장에서 가장 빛났다. 사회자 남희석은 “오늘의 베스트드레서 상 수상자”라며 서희경의 빼어난 패션감각을 칭찬.
놀랍게도 이 모든 걸 서희경 스스로 해결했다고.
○새벽기차 타고 상경 “흐뭇해요”
남자 골프부문 올해의 선수 수상자 배상문(23·키움증권)의 집은 대구다. 시상식 참석을 위해 새벽부터 서둘렀다는 배상문은 8시 30분 발 KTX 기차를 타고 부랴부랴 상경했다. 배상문은 당초 19일부터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이날 시상식 참석을 위해 전지훈련을 26일로 미뤘다.
○…“골프 잘 치려면 좋은 클럽 쓰세요.”
배상문(23·키움증권)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300야드가 넘는 장타가 일품인 배상문은 시상식도중 사회자 남희석의 “아마추어가 골프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돌발 질문에 “좋은 클럽을 사용하면 잘 칠 수 있다”고 답변해 참가자들이 박장대소했다.
같은 질문에 서희경은 “헤드업을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통산 77승 ‘전설의 만남’
국내 프로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최상호(54·카스코)와 구옥희(53)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통산 43승을 거둔 최상호와 44승(국내 20승, 해외 24승)을 올린 구옥희는 자타공인 국내 프로골프의 산 증인들이다.
평소 바쁜 스케줄로 만날 기회가 적었지만 시상자로 한 자리에 모이면서 골프인들에게는 화제가 될 ‘전설의 만남’이 펼쳐졌다.
남자 수상자 배상문은 이날 구옥희를 처음 만나 인사를 했다. 구옥희는 “얼굴 참 잘 생겼다”며 배상문에게 덕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