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호석(고양시청)-성시백(연세대)-곽윤기(연세대)-이정수(단국대)로 구성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44초446을 기록, 캐나다(6분44초22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5,000m 계주가 처음으로 채택된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2006 토리노 대회 금메달 이후 2연패에 실패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의 성과를 올리며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마무리했다.
1000,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정수는 3관왕에 도전했지만 2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쇼트트랙 강국 한국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중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에서 선두 탈환의 기회를 엿봤다.
계속해서 3위를 유지하다 한국은 13바퀴를 남겨두고 2위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6바퀴를 남기고 중국에게 2위를 내준 한국은 이후 제대로 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미국에게도 뒤져 메달 획득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안쪽 파고들기의 환상적인 스케이팅 기술로 중국과 미국을 잇따라 제치고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남자 쇼트트랙 5000m 은메달 획득